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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모시기 싫다” 음독자살/제천/4대독자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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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모시기 싫다” 음독자살/제천/4대독자 며느리

입력
1990.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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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도 농약 먹여 중태/분가문제로 잦은 부부싸움… 동반자살 기도【제천】 1일 하오6시50분께 충북 제원군 백운면 평동리 357 김주선씨(33ㆍ농업)집 안방에서 김씨의 부인 신지숙씨(27)가 시부모와 떨어져 살겠다며 남편 김씨와 다툰뒤 희진양(7) 재성군(5) 등 자녀와 함께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같은마을 김복희씨(61ㆍ여)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신씨는 숨지고 두자녀는 중태이다.

김복희씨에 의하면 이날 신씨 집앞을 지나다 재성군이 대문밖으로 기어나와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방으로 들어가 보니 신씨와 희진양이 방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는 것.

희진양은 병원에서 『어머니가 농약병을 가져와 먹으라고 해 울면서 싫다고 했으나 뺨을 때리며 강제로 약을 먹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가 각각 74세,61세된 시부모와 떨어져 분가해 살 것을 4대독자인 남편에게 여러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남편과 자주 다퉜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자녀 2명과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김씨는 논 7마지기와 밭 3백여평으로 농사를 짓고 염소 10여마리를 키우며 부모를 모시고 어렵게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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