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교통 두절… 반입량 격감/연탄 배달 안되고 유류 동나/마을버스중단… 상가도 썰렁/전국 24개 도로 막혀… 공항 4곳 계속 폐쇄연사흘에 걸친 기록적인 폭설로 교통사정이 악화돼 농수산물 생필품 등의 유통이 막히는 바람에 생필품값이 뛰고 품귀현상이 빚어진 곳이 많다.
강릉ㆍ속초 등 영동지방에서는 저장유류가 바닥나 큰 소동을 빚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쌀 육류 채소류 생선류값과 연탄값이 크게 올라 심한 폭설후유증을 겪고 있다.
▷서울◁
고지대주민들 연탄 석유 취사용가스가 배달되지 않고,청소차 마을버스가 불통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가에서는 손님이 줄어 울상이며 우편물 배달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각종공사의 중단으로 인력시장이 서지않고 도시빈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 268의 382 김혜순씨(45ㆍ주부)는 『연 3일째 연탄배달이 안돼 이웃에서 연탄을 빌려 쓰고 있다』며 『평소 2백10원하던 연탄 1장값을 2백50원으로 올려준다고 해도 배달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금호2동 K상사주인 이모씨(47ㆍ여)는 『석유보급차량이 4일째 오지않아 재고가 얼마 남지않았다』고 말했다.
30개동중 26개동이 고지대인 서울 성북구의 경우 마을버스 13개노선 41대가 대부분운행을 중단했으며 53대의 청소차가 제설작업에 투입돼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1일상오 전체상가의 30%가량이 아예 문을 열지 않았고 개점한 상점들도 하오부터 문을 닫았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는 평소 3천7백여톤의 물량이 반입됐으나 31일에는 2천2백여톤,1일에는 1천8백여톤이 반입됐을 뿐이다.
이에따라 배추한접이 6만5천원에서 7∼8만원,무(25㎏)가 1천5백원에서 2천5백원,시금치(4㎏)는 1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폭등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도 1일 전체반입량이 지난달 30일부터 1백20여톤씩 줄어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방◁
대전농협공판장의 경우 폭설전 접당 2만원하던 상품 배추가 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무도 접당 6천원에서 1만3천원,시금치(4㎏) 4천원,미나리(20㎏)는 2만원선으로 배이상 올랐다.
강릉지방은 31일 하오부터 영동선이 눈사태로 불통,열차를 통해 반입되는 석유 등 유류반입이 중단돼 경유ㆍ석유 등 난방용 기름의 재고량마저 바닥이나 유류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교통두절◁
북악스카이웨이 등 서울의 3개도로,봉화울진간 도로 등 경북지역 10개 도로 등 전국 24개도로는 1일 하오5시현재 두절돼 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도 막차 출발시간을 노선별로 1∼3시간 앞당겨 하오7시30분이전에 모두 출발시켰으며 속초행은 계속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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