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절차 공개추진 국민 참여 유도해야『정치인으로 첫출발을 민정당에서 시작했는데 정계개편으로 이제 당을 해체하고 신당출범을 위한 발전적 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야 하는등 대의가 엇갈리는 현시점에서 아쉬움과 착잡함이 교차합니다』
3당합당으로 9년여만에 민정당 해체를 결의하는 1일의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종찬의원은 5공출범의 틀을 짠 15인 창당발기인중 윤길중고문과 함께 현역으로 남은 「유이」중의 1명. 따라서 인위적인 당해체 결의에 착잡한 심정이 이러한 소감으로 나타나는 듯했다.
민정당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지냈는데 지난 9년 공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집권정당으로서의 업적은 으례 묻히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5공문제등 정치적 과오는 5공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좀더 잘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당내민주화와 당개혁작업에 관심과 열의를 보였는데.
『개인적으로 미력하나마 당내민주화와 개혁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추진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여러 상황으로 만족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특히 그동안 고락을 같이한 평생동지인 당원들의 피땀어린 결실로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와 3차례에 걸친 총선에서 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민정당 당원들이 신당에도 적극 참여,민정당에서 보여준 창의와 열성의 창당정신을 발휘해주기를 바랍니다』
신당출범에 대한 입장은.
『정계개편 추진이 갖는 대세의 큰 흐름에는 특별한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당은 정계개편 추진의 기본 취지가 지역감정 해소인 만큼 심화된 지역갈등 해결을 제1목표로 두어야 합니다.
아울러 3당간의 통합은 최선이 아닌 차선 또는 차차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과감한 민주개혁과 정치안정을 통해 21세기에 대비한 신중한 행보가 요청됩니다』
신당에는 이질적인 인적구성으로 향후 진로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3개 정파가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모든 사람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심을 버리고 백의종군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더욱이 인물위주가 아닌 제도화된 「국민정당」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국민에게 겸허한 자세로 민의를 수렴,대도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통합신당의 절차는 국민의 뜻과 이반되지 않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추진,국민참여 속에서 출범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견입니다만 당명도 전국민에게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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