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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천지 전망 90년대 소비패턴(해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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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천지 전망 90년대 소비패턴(해외경제)

입력
199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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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동주는 상품」이 시장주도/풍요하게 자란 45∼65년생이 주 고객층/「가족중심의 행복」에 구매행위 좌우돼/시간ㆍ질ㆍ건강ㆍ환경ㆍ가정이 핵심요소90년대의 소비 패턴은 시간 절약형,제품의 질,건강증진,환경보호,가정위주등 5가지 요인에 의해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미 경제전문주간지 포천은 최근호에서 풍족하게 자랐고 교육도 많이 받은 45∼65년생이 90년대에는 구매력이 왕성한 30∼50세가 된다고 전제,「깊은 감동을 주는」 상품이 앞으로 소비자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천지에 따르면 이들 베이비붐세대는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 비해 수입도 가장 많을때이므로 이들을 공략하지 못하는 기업은 90년대에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

특히 35∼54세의 연령층이 80년에는 미국전체 가처분소득의 42%만을 벌어들였으나 89년에 47%로 증가했고 오는 2천년에는 5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이 급격히 불어난 「풍족한 소비자」중 상당수가 가정중심의 생활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에 90년대의 마케팅담당자들은 안정된 가정생활,자녀양육 등에 판매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노인층이 증가하고 광적인 몸매가꾸기 운동은 한물가게되며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공포의 확산으로 자유분방한 섹스행태가 쇠퇴하는 90년대엔 소비자들이 어떤상품을 주로 구매하고 어떤 소비행태를 보일 것인지 5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

▲시간=90년대의 시간이란 곧 돈이다. 맞벌이부부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특히 식생활의 편의를 찾는 풍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즉석식품의 인기는 줄어드는 대신 신선하면서도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유행한다.

또 고급요리를 문앞에까지 배달해 주는 레스토랑도 증가할 것이다.

한편 슈퍼마켓에는 계산을 하느라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셀프서비스계산대가 등장,쇼핑시간을 크게 줄일 전망.

맞벌이부부가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또다른 현상은 낮시간대에 10대 자녀들의 구매결정력이 커진다는 점과 노약자 간호사업이 번창하리라는 것.

▲품질=시간을 아끼는 90년대의 소비자들은 잔손이 많이가고 고장이 잦은 상품을 기피한다. 그러나 단순히 잘 작동하는 상품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차원높은 상품을 선호하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총구매액은 늘어나더라도 구매량은 줄어들고 겉만 화려한 것보다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실리적인 상품이 인기를 얻는다.

자동차를 예로 든다면 고급세단보다는 지프나 왜건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건강=저칼로리ㆍ저지방ㆍ저콜레스테롤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90년대에 더욱 두드러진다.

또 앞으로 가장 급성장할 음료사업분야는 병에 담은 생수가 될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지만 80년대를 휩쓸었던 몸매가꾸기 운동은 노인층의 인구구성비가 증가함에 따라 헬스기구의 판매가 부진하게 되는등 사양길에 접어들 것 같다.

그대신 베이비붐세대들은 자신이 늙어가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전,젊게 보이려하기 때문에 화장품 회사들은 큰 돈을 벌 수 있다.

▲환경=갤럽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자신을 환경보호주의자로 생각하고 있다.

환경보호 열기는 90년대의 전산업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새로 등장하는 산업도 환경보호와 관련된 것이 될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면 점점 고조되고 있는 동물애호운동은 모피의류의 수요를 주춤하게 만들 것이다. 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는 「환경여행」이 급속도로 인기를 얻는다. 환경여행은 아마존의 열대림등 지구상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미개발지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여행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탐험가ㆍ인류학자ㆍ전도사들의 전유물이었으나 90년대엔 일반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가정=가정중심적 생활이 확산됨에 따라 집에서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기술혁신이 이뤄진다.

소위 「스마트 TV」라는 새로운 TV는 편집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상업광고는 잘라버린채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고 각종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콤팩트디스크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첨단기능의 TV가 처음엔 값이 좀 비싸겠지만 90년대 초반엔 경쟁이 붙어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다.

이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아늑하게 해주는 각종 설비ㆍ기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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