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통화채 재배정은 끝신호”12ㆍ12 증시부양책 이후 5조원 가까이 주식을 매입하며 무너지는 증시를 버티어온 증권 투신사등 기관투자가의 「장세개입」이 정말로 1월말로 중단되는 것인지,그럴 경우 2월 이후의 증시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관이 증시에서 손을 떼리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막연한 투자자들의 추측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를 기정사실로 믿어버려 이때문에 증시가 요동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1월말로 기관개입이 끝난다는 소식에 설날이후 연이틀 17포인트나 급락하던 증시는 31일에도 이같은 급락세가 이어지다가 후장 끝무렵에 「기관 재개입설」이 나돌자 큰 폭으로 반등하는등 기관개입 여부에 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기관개입여부에 관한 논란은 지난주초 증권사 사장단이 1월말까지 8천5백억원 가량을 매입하기로 결의하자,투자자들이 이를 1월말까지만 개입하고 2월부터는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해석한데서 비롯됐다.
여기에 재무부가 증권ㆍ투신사에만 예외적으로 증시부양을 위해 통화채 신규배정을 보류하고 만기도래통화채를 현금상환해주던 당초방침에서 후퇴,통화채를 다시 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관의 개입은 이제 끝」이라는 막연한 추측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재무부 입장에서는 지난해 12ㆍ12조치 후 한달보름 사이에 5조원을 증시에 쏟아 부었지만 이돈이 증시에 고여 있질 않고 증시밖으로 유출,과잉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증시부양도 좋지만 통화관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그러나 통화관리만을 위해 증권ㆍ투신사의 자금줄을 조이는 정책을 강행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분석이다.
종전과 같은 무한정의 특담지원조치는 없겠지만 최소한 2월 중에는 투신사의 만기도래통화채 6천9백억원을 포함,1조원 이상의 자금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이미 상품보유한도에 육박,더 이상의 추가매입이 힘들어진 증권사에도 한도비율 조정 등을 통해 매입여력을 늘리고 올해부터 신규 지정된 72개 기금 등도 곧 「자산운용준칙제정」을 통해 증시에 개입할 전망이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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