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V선 “서기장직 사임고려”보도/프라우다지“개혁 효과적 추진위해 권력강화 필요”【모스크바 로이터 AP=연합】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31일 자신은 당서기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전혀없다고 밝히고 자신은 소련 권력구조의 장래에 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자신이 최고회의 간부회 의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당 서기장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30일자 미국 CNN TV의 보도를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자신은 전혀 그같은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이날 콜로르ㆍ데ㆍ멜로 브라질대통령 당선자 환영행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지난 수일간 고향에서 내주 열릴 당 중앙위총회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에 관한 결정이 요구될 것이며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 열리는 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앞으로의 당의 구조와 역할 및 오는 10월로 예정된 당대회때 제시될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인데 고르바초프는 최근 여러 차례의 연설에서 자신은 당의 급진적 재편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당기관지 프라우다지는 31일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계획을 보다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다많은 권력을 필요로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CNN TV는 30일하오 미하일ㆍ고르바초프 당서기장겸 최고회의의장이 당서기장직의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TV는 소련공산당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고르바초프가 남부의 소수민족분규종식을 위해 군을 투입한 것에 낙담,당서기장직의 사임을 고려하고있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타임스지도 31일 미중앙정보국(CIA)이 행정부고위관리에게 배포한 비밀보고서를 거론,고르바초프의 서기장사임 고려설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이보도의 사실유무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제임스ㆍ베이커국무장관도 이를 「단순한 루머」라고 일축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사임고려소식이 전해지자 미달러화가 폭등하며 주가는 폭락하는 현상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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