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장비 총동원 비상작업/귀가인파 지하철 몰려 혼잡/북악터널ㆍ남산 순환도로등 6곳 차량 통금이상난동과 유례없는 한파뒤에 30일아침부터 제주와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쏟아진 폭설로 일부국내선 항공기운항이 중단되고 고속도로,국도 및 주요간선도로가 마비되는 등 전국이 폭설비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폭설로 상오7시30분과 하오5시40분발 대한항공 서울강릉간,상오10시45분과 낮12시35분발 서울속초간 여객기운항이 중단됐으며 강원 고성인제간 미시령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치안본부는 이날 하오2시 서울ㆍ인천ㆍ경기ㆍ강원지방에 교통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전국의 교통경찰 6천여명을 모두 동원,철야근무토록 했다.
치안본부는 대관령 등 취약지점에는 검문소에서 월동장비를 점검,체인 등을 갖추지 않은 차량의 운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결빙이 될 경우 도로를 전면 차단키로 했다.
▷서울◁
서울시는 본청과 22개구청 4개건설사업소에 제설대책본부를 두고 제설작업인부 1천1백13명 등 1천5백13명과 제설차 16대,염화칼슘살포차량 29대 등 7백9대의 장비를 동원해 30일 하오10시부터 31일 아침까지 올림픽대로,무악재,만리동고개,미아리 고개를 비롯한 간선도로와 경사로 등 취약지점 1백79곳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렸다.
시는 또 이날밤 지하철운행시간을 밤12시에서 상오1시까지로 1시간연장하고 31일 출근시간에 큰 혼잡이 벌어질 것에 대비,평소 상오7시30분∼상오9시의 출근러시아워 시간대운행을 상오10시30분까지로 1시간30분연장,지하철 1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배차간격을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키로 했다.
▷귀가전쟁◁
서울시내는 저녁무렵부터 기온이 떨어져 도로가 빙판길이 되면서 한강교량들과 터널 도갯길 등이 막혀 시민들의 귀가시간이 1∼2시간씩 늦어졌다.
북악터널 등 차량통행이 통제된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 평소 15분정도면 충분했던 광화문에서 세검정까지 1시간30분이 걸리기까지 했다.
도로가 막혀 택시잡기 지하철타기전쟁이 벌어졌으며,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고갯길에는 길옆에 세워둔 차량이 많았고,곳곳에서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종로,을지로 등 도심의 주요간선도로는 퇴근시간인 하오7시부터 정체현상이 심했는데 승용차들이 미끄러운 고가도로의 이용을 기피해 정체가 가중됐다.
남산1호터널은 가변차선이 엉킨데다 한남동쪽 입구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접촉사고가 발생,하오8시께부터 2시간동안 차량이 오도가도 못해 퇴계로,명동입구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장충동한남동의 고갯길과 남산순환도로입구 교차로에도 퇴근시간내내 차량이 엉켜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각 은행과 기업ㆍ관공서건물 주차장에는 직원들이 놓아두고간 승용차가 빽빽하게 주차돼 있었다.
특히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 들어 1호선 종각종로5가역,2호선 을지로입구동대문운동장역,3호선 충무로종로3가역 등의 구간에서 아침출근길을 방불케하는 혼잡이 빚어졌다.
▷터미널◁
호남선터미널은 고속버스가 4∼5시간씩 연착,밤12시30분 도착예정인 순천발 중앙ㆍ천일고속막차가 31일 새벽5시에 도착했으며 광주발 고속버스편도 3시간 늦은 새벽4시에야 도착했다.
경부ㆍ영동선 고속버스도 2∼3시간씩 연착,평소 5시간30분거리인 서울 부산간이 8∼9시간씩 걸렸다.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대관령강릉구간은 30일하오부터 8톤이상 트럭과 트레일러 등 대형차량,체인을 장착치 않은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대관령 6㎞구간은 하오5시께부터 빙판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 등으로 통행이 두절돼 차량들이 시속 5∼10㎞로 감속운행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전구간에 걸쳐 차량들이 제설작업이 미비한 국도를 피해 고속도로로 몰려드는 바람에 하오9시께까지 시속 30㎞가량으로 서행했는데 밤이 늦을수록 차량운행속도가 떨어졌다.
이날 밤11시30분께부터 눈이 많이 쌓인 영동고속도로 경기 용인군 구성면부근 고개에서는 차량이 42번국도로 우회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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