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박사가 가짜약 제조/“암등에 특효”/의원등 저명인사에 8억대팔아

◎일당 3명 구속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임휘윤부장ㆍ정태원검사)는 30일 나프탈렌ㆍ톨루엔 등 화학물질을 한약재 등에 섞어 인체에 해로운 「석정」 「석정수」 등 8억원대의 가짜약을 만들어 암ㆍ당뇨병 등 난치병 특효약이라고 속여 사회저명인사 등을 상대로 팔아온 도서출판 「하늘나라」 대표 홍순해씨(40ㆍ여ㆍ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동성빌라 21동101호) 등 3명을 보건범죄 등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S대 간호학과 출신으로 미모대학 철학박사인 홍씨는 86년3월께부터 서울 은평구 구파발동 122 무허가의약품 제조업자 이석일씨(51ㆍ철공업ㆍ구속)와 짜고 이씨 집에서 에틸알코올로 녹인 나프탈렌에 톨루엔ㆍ벤젠 등을 섞어 물약인 「석정수」 6천여병과 「석정」이라는 캡슐 16만개를 만들어 물약은 1병에 5천원,캡슐은 1개월분에 1백만원이상씩을 받고 팔아온 혐의다.

의약전문가들에 의하면 벤젠은 인체에 침투될 경우 재생불능성 빈혈증세를 일으키고 나프탈렌은 빈혈ㆍ혼수상태ㆍ두통을 유발시키며 본드의 주원료인 톨루엔은 환각작용 등으로 극히 해로운 화학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