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혼 거절 여대생 애인과 분신/남대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혼 거절 여대생 애인과 분신/남대생

입력
1990.01.30 00:00
0 0

◎말다툼끝에 휘발유 끼얹어… 둘 숨져/한옥 전소… 말리던 부모들도 화상 입어변심한 여대생집에 찾아가 결혼해 줄것을 요구하던 남자대학생이 애인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치자 말다툼끝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2명모두 불에 타 숨지고 21평짜리 단층 한옥이 전소됐다.

29일 하오8시50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1동 128의783 박몽철씨(43ㆍ미장공)집 건넌방에서 박씨의 장녀 미경양(20ㆍS전문대 전산2)을 찾아온 김기마군(27ㆍK대 산업대3)이 결혼문제를 담판짓다가 미경양이 『결혼할 수 없다』고 거절한데 격분,미리 준비해간 2ℓ들이 휘발유를 자신의 몸과 달아나는 미경양에게 뿌리고 불을 붙여 동반자살했다.

안방에 있던 박씨부부에 의하면 건넌방에서 이들이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난뒤 비명과 함께 『펑』하는 폭음이 들려 달려가보니 방바닥이 불에타고 있었고 김군이 미경양을 방문앞까지 쫓아가 한쪽팔로 껴안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는 것.

박씨부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불길은 안방 등으로 번져 방 4개와 가재도구를 모두 태워 1천5백여만원의 재산피해(경찰 추산)를 내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박씨부부가 화상을 입었으며 미경양의 남동생(17)은 외출중이었으며 이 집에 세든 박모씨(54) 일가족도 급히 대피,화를 면했다.

가족들에 의하면 김군과 미경양은 1년전부터 사귀어 왔으나 최근 미경양이 성격ㆍ나이차 등을 이유로 만나주지 않자 김군이 3∼4차례 집으로 찾아와 결혼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는 것.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