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지역구 본격 개편 앞두고 큰 관심/세 향방걸려 3당 신경전 치열/원내ㆍ지역구 현역 우선원칙뿐 눈치보기/20곳 현역간ㆍ30여곳은 「원외 거물」과 경합/평민지역 배분도 난제… 제3인물 가능성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선언으로 15인 추진위는 2월20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창당등록 절차를 끝내기로 함에 따라 3당 원외인사들에 대한 조직책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추진위는 3월초부터 본격적인 조직책 선정작업을 한 뒤 전당대회(5월 초순)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는다는 창당일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3당이 의석비율(민정 1백27,민주 59,공화 35)에 따라 지분을 정해 지역구조직책을 선정할지,아니면 조건없는 동등권을 적용할지 아직은 미지수이나 3당간에 어떤 원칙은 세워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당통합관계자들은 대체로 조직책 인선기준을 ▲원내지역구 우선 ▲지역구와 전국구의원이 경합지역인 곳은 지역구 우선 ▲현역의원이 없는 선거구는 의석비율 및 13대 총선에서의 득표율을 감안하거나 당선가능성 위주의 인물중심등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원칙이 적용된다면 3당의 현역의원이 있는 1백58개 선거구는 ▲민정 90 ▲민주 41 ▲공화 27명이 지역구조직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략 이같은 관측은 최소한 ▲원내우선 ▲지역구 현역우선 원칙이 적용된다는 전제서 가능하나 3당 모두 4ㆍ26총선에서 당선되지 않은 원외그룹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이들중 일부에게 예외원칙을 고려하다보면 조직책 인선에 상당한 마찰과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민정당의 경우 원외 인사그룹에는 재선ㆍ3선출신을 비롯,당3역 및 각료출신의 「원외거물」들이 버티고 있고 민주ㆍ공화당내에도 당 부총재등 중량급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들을 어떻게 소화할 지 당 지도부로선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이 잠재해있다.
민주ㆍ공화당측이 단 1석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호남지역은 민정당도 4ㆍ26총선에서 참패한 지역이다. 따라서 호남을 제외한 타지역 선거구에 원내우선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게 된다면 민정당은 71개 지역구를 고스란히 민주ㆍ공화당측에 넘겨주어야 될 판이다. 3당 지도부가 조직책 선정에 있어 고민해야 될 대상은 ▲원내 경합지역 ▲원외 미확정지역구 ▲원외인사의 지명도나 각 당내의 중량급 비중인사가 현역의원과 경합되는 지역을 어떻게 「교통정리」할 것인가 등 3∼4개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첫째 현역의원간에 경합이 예상되는 지역은 대략 20여곳에 이른다.
이중 ▲서울 도봉갑=신오철(공화) 양경자(민정) ▲울산중=김태호(민정) 김운환(민주) ▲안동시=오경의(민주) 김길홍(민정) ▲충남 부여=김종필(공화) 조남욱(민정) 등 4곳은 13대 총선에서 낙선한 민정ㆍ민주당측에서 뒤늦게 전국구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맡게해 사실상 1지구당 2의원지역이 된 곳이다.
이 지역은 13대 총선에서 당선된 신오철ㆍ김태호ㆍ오경의ㆍ김종필의원에게 기득권이 적용돼 신당조직책을 맡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밖에 13대 총선전까지 지역구의원이었던 ▲윤길중(민정ㆍ서대문) ▲정석모(민정ㆍ공주) ▲채문식(민정ㆍ점촌ㆍ문경) ▲김종기(민정ㆍ달성ㆍ고령) ▲이동진(민정ㆍ보은ㆍ옥천ㆍ영동) ▲신철균(공화ㆍ춘천) ▲신진수 의원(공화ㆍ대구남) 등도 지역구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전국구의원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계산하며 신당조직책을 겨냥하고 있는 인사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즉 ▲박태준 민정대표(양산) ▲박철언정무1장관(대구) ▲강재섭의원(민정ㆍ대구나 의성) ▲최재욱의원(민정ㆍ대구 달서) ▲손주환의원(민정ㆍ마산) ▲안찬희의원(민정ㆍ가평ㆍ양평) ▲이재황의원(민정ㆍ포항) ▲김정길의원(민정ㆍ용인) ▲서상목의원(민정ㆍ청양ㆍ홍성) 등으로 이중 대부분의 인사는 14대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박 민정대표와 박정무장관이 이번 신당조직책을 맡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둘빼는 현역의원과 3당의 중량급 원외인사가 겹치는 곳이 30여곳이나 되는데 통합추진위가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 주목된다. 해당지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 강남갑=황병태의원(민주) 이대순 전체신부장관(민정) 최재구부총재(공화) ▲강남을=이태섭의원(민정) 강인섭부총재(민주) ▲부산진갑=정재문의원(민주) 이상희과기처장관(민정) ▲부산 동래갑=박관용의원(민주) 강경식 전재무부장관(민정) ◆" 남갑=허재홍의원(민주) 유흥수 전교통부차관(민정) ▲" 북갑=문정수의원(민주) 장성만 전국회부의장(민정) ▲대구중=유수호의원(민정) 김현규부총재(민주) ▲" 서구을=최운지의원(민정) ▲경기 의정부=김문원의원(공화) 홍우준 전의원(민정) ▲파주=최무룡의원(공화) 이용호 전의원(민정) ▲가평ㆍ양평=김영선의원(민정) 오치성 전내무부장관(공화) ▲태백=유승규의원(민정) 김효영 전부총재(공화) ▲삼척=김일동의원(민주) 김정남 전의원(민정) ▲속초ㆍ고성=최정식의원(민주) 정재철 전정무장관(민정) ▲대전 동갑=김현의원(공화) 남재두 전의원(민정) ▲대전중=김홍만의원(공화) 강창희 전의원(민정) ▲대전서=박충순의원(공화) 이재환 전국회사무총장(민정) 김태룡 전의원(민주) ▲서천=이긍규의원(민정) 조중연 전 의원(공화) ▲영천=정동윤의원(민정) 권오태 전의원(민주) ▲마산=백찬기(민주) 우병규 전의원(민정) ▲진주=조만후의원(민주) 하순봉 전의원(민정) ▲진해ㆍ의창=박재규의원(민주) 배명국 전의원(민정) ▲의령ㆍ함안=정동호의원(민정) 조홍래 전의원(민주) ▲밀양=신상식의원(민정) 박일 전의원(민주)
셋째는 3당이 현역의원이 없는 64개에 이르는 원외지역구 배분문제인데,이도 간단치가 않다.
이중 과반수가 넘는 호남지역(37개)은 민주ㆍ공화당이 대부분 지구당이 없는 사고당부이기 때문에 민정당 현 지구당위원장이 거의 신당조직책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정당은 이미 전국구 의원인 ▲나창주(나주) ▲지연태(고흥) ▲이상하의원(담양ㆍ장성)을 지구당위원장에 선임한 데 이어 호남출신인 이도선ㆍ이병용ㆍ박승재의원 등을 조직책에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원외지역구중 4ㆍ26총선에서 평민당의원이 당선된 17개 선거구를 포함한 19개의 서울지역 선거구를 3당이 어떻게 배분할지도 관심이 집중되는데 벌써부터 경합이 치열하다. 민주ㆍ공화당측은 호남지역을 민정당측이 독점하는 대신 서울지역은 대폭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과는 관계없이 서울 관악을은 김종인보사장관(민정)과 김수한부총재(민주)간에 조직책 선정을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이같은 지역은 ▲동대문갑=유종렬(민정) 노승우(민주) 이인근(공화) ▲중랑을=천명기(민정) 박찬(민주) ▲성북을=강성재(민정) 현승일(민주) ▲서대문을=안성혁(민정) 강원채(민주) ▲양천갑=박범진(민정) 박수복(민주) 이규정(공화) ▲관악갑=김우연(민정) 이상현씨(공화)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성동갑=이세기(민정) ▲성북갑=김정례(민정) ▲마포갑=박명환(민정) ▲강서갑=이원종(민주) ▲서초갑=이종률(민정) ▲도봉을=배성동(민정) ▲성남을=오세응(민정) 등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3당은 원외지역중 경합이 치열한 곳은 신당에 각계 인사를 영입시킨다는 취지에서 제3의 참신한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도 높다.<조명구ㆍ이유식기자>조명구ㆍ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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