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화가 일본엔화에 대해 빠른속도로 평가절상(환율인하)되고있어 대일무역적자폭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올해는 국내업계가 설비교체및 공장자동화시설 확대를위해 일본에서 각종기계류를 대량수입할것으로 전망돼 대일적자확대와함께 전체 무역수지도 흑자유지가 어려울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29∼30일 일본동경에서 열릴 20차 한일무역회담을 통해 최근의 엔절하추세와 그에 따른 한국의 대일적자확대를 지적,관세인하 비관세장벽 제거및 정부조달구매등 양국간 무역역조 개선방안을 일본측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25일 경제기획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25일 현재 1백엔당 원화환율은 4백71원35전으로 올들어 0.15% 절상됐으며 지난 1년동안 (89년중)에는 16.03%나 절상됐었다.
엔화에 대한 원화의 이같은 절상은 최근 미달러의 강세에 따라 엔화가 원화보다 더 빠른속도로 절하되고 있기때문인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40억달러)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대일무역적자는 지난 86년 54억4천만달러를 기록한뒤 수입다변화시책등에 힘입어 88년 39억달러까지 축소됐었다.
올들어 국내업계는 설비교체ㆍ자동화시설도입을 크게 늘릴 계획인데 기계류와 주요부품 수입을 거의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상의 특성때문에 대일역조는 크게 확대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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