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기순위ㆍ수상자 조작/방송사 PD도 수사/이주일ㆍ방미ㆍ김수희ㆍ양종철등 피해자 수두룩서울지검 민생특수부(심재륜부장ㆍ함승희ㆍ문세영검사)는 23일 인기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의 금품을 갈취하거나 납치ㆍ폭행해 밤업소에 강제 출연시키고 거액의 출연료를 가로채온 육강수씨(35ㆍ전북 완주군 소장면 신원리 654)와 나무기획프로덕션 남윤우씨(31ㆍ서울 중구 황학동) 등 연예가폭력배 1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연예인들의 야간업소 출연계약을 해주고 출연료중 30%를 일괄공제해온 개그맨출신 나무기획 프로덕션공동대표 장고웅씨(45)를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코미디언 이주일씨(50)를 협박해온 이리파 폭력배 최성렬씨 등 9명을 수배했다.★관련기사 13면
검찰은 이밖에 방송사연예담당 PD들이 연예인들에게 금품을 강요하거나 정기적으로 돈을 받아왔으며 가수들의 인기순위나 가요대상수상자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이날부터 TVㆍ라디오 방송사의 일부 가요ㆍ연예담당 PD들을 소환,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의하면 육씨는 지난해 11월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H카페에서 가수 방미씨를 불러내 전북 이리의 모스탠드바의 출연약속을 어겼다며 1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2백50만원을 갈취했으며 같은달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씨(별명 물방개)를 같은 방법으로 협박,1백만원을 가로챘다.
또 구속된 남씨는 86년4월부터 개그맨 심형래,김보화,이경규,김정렬씨와 가수 김수희씨 등을 야간유흥업소에 출연계약해주고 이들로부터 출연료중 30%를 일괄적으로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밖에 광주 OB파 조직폭력배 양득환씨(35ㆍ서울 영동호텔 나이트클럽 상무)는 87년9월 폭력배 7∼8명을 동원,개그맨 이봉원씨(25ㆍ별명 곰팡이)를 납치해 회칼로 위협,친구가 경영하는 경기 이천시의 설봉호텔 나이트클럽에 무보수로 강제출연시켰으며 지금까지 개그맨,가수 등 연예인 10여명의 출연료중 30%인 3천6백만원을 뜯어왔다.
검찰조사결과 그동안 가수,개그맨,탤런트중 유명연예인들은 유흥업소 등에 출연하면서 조직폭력배들로부터 납치ㆍ폭행,금품갈취 등 피해를 입고도 인기관리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육강수 ▲양득환 ▲남윤우 ▲김영섭(28ㆍ전과2범ㆍ연예인소개브로커) ▲박춘석(41ㆍ전과3범ㆍ전남 여수시 교동767) ▲장정옥(41ㆍ전과4범ㆍ장미기획프로덕션대표) ▲윤근준(30ㆍ전과1범ㆍ 〃 상무) ▲김진규(31ㆍ충주 새한호텔 나이트클럽사장) ▲김동황(36ㆍ타워호텔카바레상무) ▲이준수(36ㆍ이태원릴랙스 나이트클럽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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