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각당 전당대회서 합당 결의/민정ㆍ민주ㆍ공화 통합절차ㆍ일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각당 전당대회서 합당 결의/민정ㆍ민주ㆍ공화 통합절차ㆍ일정

입력
1990.01.23 00:00
0 0

◎통합추진위 구성… 신설합당 형식 밟을 듯/3월초 중앙당 창당후 지구당 개편 마무리/종로등 경합지구 20여곳… 「교통정리」 난제○…진천동지라고까지 불리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 합당이 22일 청와대회담에서 합의됨에 따라 합당절차와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단 3당대표가 지명하는 15명과 외부영입인사 2∼3명으로 통합신당 추진위원회를 구성,이 위원회가 23일부터 2월말까지 당명 당헌 당규 당직배분 지구당문제 등 여러 과제를 마무리한 후 창당의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당추진은 ▲기존정당 해산후 신당창당 ▲신설합당 ▲흡수합당중 두번째 경우로 신당창당의 경우 적용받아야 하는 『창당준비위원회는 발기취지ㆍ대표자 등을 중앙선관위에 신고해야 한다』는 정당법 제8조 규정과는 무관하다. 그런 만큼 통합신당 추진위는 법적 기구가 아닌 3당간의 정치적 기구로서 활동하게 된다.

추진위가 실무교섭을 끝내면 첫 법적 절차로 3당은 정당법 제4조 2의1항에 따라 대의기관이나 수임기관의 합당결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 각당의 당헌에 합당결의를 위임받은 기관이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각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3당 합동전당대회에서 합당이 결의돼야 하나 현실적 한계를 감안,각당은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수임기관에 합당문제 위임을 결의하고,이러한 각당의 수임기관이 모여 합동결의를 하는 약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수임기관은 공식기관이 될 수도 있고 몇사람을 선임해 구성할 수도 있다.

각당 관계자들은 민정중집위,민주ㆍ공화의 중앙위원회가 수임기관으로 돼있다고 주장,전당대회의 불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중앙선관위측은 『각당 당헌에 명확한 명시규정이 없다』고 해석을 내리고 있어 최종 유권해석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어쨌든 각당은 합당결의를 추진위의 실무작업이 끝난 후인 2월말께에 할 것으로 보이며,잠정적으로 추대된 신당의 대표자는 합동회의 결의후 2주일이내에 회의록을 첨부해 중앙선관위에 등록신청을 해야하며 이로써 일단 중앙당은 창당하게 된다.

이러한 법시한을 감안하면 중앙당의 법적 창당은 늦어도 3월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당 개편대회는 합당등록일의 3개월이내에 완료돼야 하며 이 기간동안 대회를 치르지 않은 지구당은 자연 소멸된다. 합당추진위가 미리 지구당 조절작업을 하게 될 것이므로 지구당 개편대회는 4∼5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반절차가 끝나면 신당은 5,6월에 첫 전당대회를 열어 총재와 최고위원등을 추인하고 당헌 당규 조직 등을 확정하게 된다. 만약 중앙당 창당후 곧바로 지구당 개편대회를 완료하면 3월말로 전당대회가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창당추진위가 확정할 여러 사안들중 당명이 우선적인 관심거리로 떠올랐는데 일단 22일 청와대회담에서 가칭 민주자유당으로 잠정결정됨에 따라 큰 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자유당이라는 당명은 정강정책의 기조가 될 「민주」 「자주」 「통일」을 적절히 조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각당이 자신들의 당명을 어느정도 반영할 것을 주장하리라 보였으나 의외로 일찍 결정됐다.

이와함께 재산문제와 당사 마련도 주목거리중 하나. 3당가운데 민정당이 관훈당사를 비롯 연수원ㆍ천안의 민정동산ㆍ각시 지부 등 2천여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고 민주ㆍ공화는 10여억원 안팎인 중앙당사만 소유하고 있다.

합당되면 공동재산이 되고 공화측이 제기하고 있는 구 공화당 소유였던 민정의 가락동 연수원 반환 청구소송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

당사는 신당의 규모를 감안,기존당사가 아닌 곳을 물색하고 있는데 종로4가의 구 전매청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합당에 가장 많은 논란이 제기될 사항은 지역구문제. 지역에 따라선 중진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될 경우 합당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경합을 보이는 지역구는 ▲서울 종로=이종찬(민정) 김명윤(민주) ▲강남갑=황병태(민주) 최재구(공화) ▲부산남갑=유흥수(민정) 허재홍(민주) ▲밀양=신상식(민정) 박일(민주) 등 20여군데에 이르고 있다.

3당 지도부는 지자제선거ㆍ국영기업체 등의 예우등 묘안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이다.<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