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결과따라 결정을”/“보수대연합은 국민뜻 위배/민주세력과 합세 적극대응”/방북 정부 승인거쳐 단계적 추진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8일 『인위적이고 졸속한 개헌논의와 정계개편작업을 일단 중단하고 민생문제와 2월 임시국회및 지방의회선거에 총력을 다하자』면서 『모든 중도민주세력의 통합을 지자제선거공약으로 제시,국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것이며 국민의 심판에 따라 이 문제를 과감히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새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민정ㆍ민주ㆍ공화에 의한 보수대연합 구상에 언급,『여소야대와 4당체제를 만들어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며 대의정치와 국민주권에 대한 도전이자 쿠데타』라고 주장한 뒤 민주세력과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3면〉
김총재는 『보ㆍ혁논의는 엄존하고 있는 파쇼세력이 보수로 위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위험성이 있다』면서 『있지도 않은 혁신세력을 억지로 조장하고 평민당을 혁신세력으로 몰아 핍박하려는 제2의 공안정국조성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개헌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내각책임제를 바란다면 92년 봄의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에게 물어본 뒤 이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평민당은 대통령중심제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92년까지의 각종선거에서 부통령제의 신설과 2차 결선투표제의 도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의 지지속에 이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자제에 대해 『지자제는 어느경우에도 4당이 합의한 대로 올해 상반기중에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어야 하며 연기하는 사례가 생길 경우 정국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지자제연기를 획책하는 세력은 반민주적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자신의 방북문제와 관련,『정부가 승인한다면 수명의 당대표를 북한에 보내 북한의 정부및 정당대표들과 접촉케할 계획』이라면서 『이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의 적극적 찬동을 얻어 방북성과에 대한 충분한 자신이 있을 때 방북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90년 상반기의 3대 과제로 5공문제의 법적 청산과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치안및 물가등 각종 사회악의 척격,지방의회선거 실시등을 제시한 뒤 『정치권은 긴급하지도 않은 개헌이나 정계개편 문제에 매달릴 게 아니라 이러한 문제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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