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유회장ㆍ만도의 한라자원은 10%나현대ㆍ한진그룹등 주요재벌의 대주주들이 지난해 1년동안 보유자사 주식을 대량처분,이들의 지분율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재벌그룹들은 그동안 경영권확보등을 명분으로 정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지분분산을 기피해왔으나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지분축소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년간 지분변동이 심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ㆍ풍산등 10개 재벌의 대주주지분변동을 조사한 결과 풍산의 유찬우회장은 이 기간동안 3백여만주를 매각,88년말 51.24%에 달하던 지분율이 89년말 40.34%로 떨어졌다.
또 삼미특수강의 대주주인 ㈜삼미지분은 21.55%에서 18.31%로 떨어진 것을 비롯,일신석재의 통일교 유지재단은 44.52%에서 37.04%로,대한항공의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은 26.83%에서 22.03%로,만도기계의 한나자원은 28.09%에서 18.64%로,동서증권의 극동건설은 35.22%에서 21.04%로 각각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졌다.
한편 증권감독원이 집계한 2만주이상 대량매도자(임원포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상장기업 대주주들은 5백36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반면 매도는 5천5백만주에 달해 매도가 매수보다 10배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주주의 지분매각규모는 임직원이나 친인척명의 등으로 위장분산돼 있는 것을 포함하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상장기업 대주주들이 ▲금융실명제 실시를 앞두고 집중된 지분을 분산하고 ▲은행대출이 어려워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요대기업 대주주 지분변동상황(단위:%)
회 사 대 주 주 88.12말 89.12말
풍 산 유찬우 51.24 40.34
삼미특수강 ㈜삼미 21.55 18.31
일신석재 통일교유지재단 44.52 37.04
럭 키 구본무 0.32 0.31
금호석유화학 ㈜금호 20.92 14.81
광주고속 13.35 8.51
대한항공 조중훈 26.83 22.03
만도기계 한라자원 28.09 18.64
현대건설 정주영 9.65 9.24
동서증권 극동건설 35.22 21.04
대신증권 양회문 9.87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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