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 3천8백만원등 연말이후 30여건【부산=박상준기자】 지난연말부터 부산시내 증권회사에서 컴퓨터단말기까지 동원해 출금전표ㆍ출금액 등을 위조,거액을 빼내달아난 신종수법의 출금전표위조사기가 잇따라 발생했음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화증권 동래지점은 18일 동래경찰서에 구랍18일 30대 남자2명이 출금전표를 위조해 3천8백5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고 신고했다.
유화증권에 의하면 구랍18일 하오1시50분께 30대 남자2명이 출금담당직원이 점심교대하는 사이 담당자결재인과 출금액 등을 위조한 출금전표를 출금청구전표 수집함에 몰래 넣은후 미리 갖고있던 번호표를 제시하고 수표로 3천8백50만원을 인출해 갔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달 6일 정민호(32) 김미경(32) 조민호(32) 등 4명의 가명으로 각각 1만원씩 입금해 구좌를 개설한 뒤 외부에서 이지점 컴퓨터와 똑같은 규격의 컴퓨터를 이용,미리 빼낸지점 출금전표에 출고번호와 잔액 3천9백92만원을 허위로 기재하고 창구 담당직원의 도장까지 위조해 찍고 돈을 인출해간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을 인출하기 6일전 가명입금자 김씨,조씨의 이름으로 인출을 요구하면서 번호표를 미리 확보,범행에 사용했으며 출금전표는 객장에서 훔친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20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H증권에서도 30대남자 2명이 같은 수법으로 3천7백만원을 빼내 달아났으며 연말에 D증권 S증권지점 등에서도 같은 수법에 의해 2천만∼3천만원씩을 사기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관계자는 『연말이후 부산증권가에서 동일수법의 사기사건이 30여건 발생했으나 증권사들이 고객신용이 떨어질 것을 우려,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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