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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주민들 탱크진입 저지/소 유혈민족분쟁 혼미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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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주민들 탱크진입 저지/소 유혈민족분쟁 혼미 거듭

입력
199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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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수송트럭 3백여대 제지/바쿠서 56명등 모두 76명 사망【모스크바ㆍ런던 외신=종합】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무장헬기ㆍ장갑차까지 동원,격렬한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소련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공화국간의 인종분규는 85년 집권한 미하일ㆍ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을 위태롭게 하는 최대의 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8년간 세계적인 호황에 최근의 동구권 변혁이란 호재까지 겹쳐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세계주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급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의 인종분규가 전해진 12일부터 하락세를 보인 뉴욕 월가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분규조짐이 심화된 지난 2일동안 5% 이상 후퇴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유럽과 일본 증시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를 회생시키고 민족 갈등을 진정키 위한 고르바초프의 노력은 『서구 기업에 동구권 혁명을 보다 차분한 시각으로 이익보다는 많은 정치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내리게 했다』고 분석.

이와함께 서방측의 인플레 현상을 촉진하고 있는 유럽의 금리인상과 미국 한파에 따른 생필품 유통부진,일본의 정국불안 등도 세계 주가 위축을 부추기고 있는데 이때문에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대한 집중 매입에 나서 달러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군탱크들은 17일 아침 공항으로부터 바쿠 중심지로 진입하려 했으나 거리에 모여든 주민들이 자동차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채 이를 제지하고 있다고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 대변인인 수아그ㆍ아가에프가 전했다.

또 아제르바이잔의 제2의 도시인 기얀자에서도 무장한 주민들이 군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거리를 봉쇄했으며 현지의 군용 비행장과 수대의 탱크를 탈취하려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 국경에서 병력을 수송중이던 트럭 3백여대가 중간에 저지를 당했으며 철도를 봉쇄하는 바람에 보급 물자의 수송도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

○…내무부 산하 특수부대 유리ㆍ사탈린 사령관은 16일 『우리가 입수한 정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전선에 들어오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고 분쟁 지역에서 49명의 소요 주동인물을 체포했다고 발표.

그는 또 현지에서 취재중이던 소련 보도진들이 공격을 받았으며 장비도 파손됐다고 전했는데,이 지역에서는 외국 기자의 취재가 근본적으로 봉쇄된 상태.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유리ㆍ코솔라포프 소장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과 아제르바이잔 북부지방은 내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이번 사태로 바쿠에서만 56명이 죽고 1백5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며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바쿠 이외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도 20명이 살해됐다고 밝혀 현재까지 사망자는 76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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