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께 개편 가시화/“민정과도 폭넓은 교감… 창당전후 윤곽”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총재는 오는 24일께 공식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의 기본입장을 공동합의문을 통해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ㆍ공화당의 고위소식통들은 17일 『정계개편의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며 『두 김 총재는 공동발표문 외에도 1월말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의 노선과 구성원 등 구체적 청사진을 본격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신당 창당은 2월중순께부터 본격 거론돼 3월중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민정당도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문제 후속조치와 법적청산문제 등을 처리한 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을 가시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정계개편은 올해 상반기중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민주ㆍ공화의 기본 시각』이라며 『지방의회선거가 끝나면 내년에 자치단체장선거 92년 국회의원선거 93년 대통령선거 등 연속된 정치일정 때문에 정계개편이 시간에 쫓겨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가능한 한 당겨잡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정계개편에 지자제실시가 걸림돌이 될 경우 지방의회선거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지방의회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내년에 동시 시행하는 방법도 상황에 따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민정당의 참여문제와 관련,『여권과도 폭넓은 교감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민정당내의 사정이 복잡해 당장 표면화 되기는 어렵지만 민주ㆍ공화가 신당을 창당하는 전후로 그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정계개편이 민정당이 참여하는 신당 창당으로 확정될 경우 내각제 개헌은 거의 확실한 추세』라며 『김영삼ㆍ김종필 두 총재는 전화를 통해 수시로 대화를 하고 있어 긴밀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ㆍ공화당은 당초 보수신당의 청사진을 2월말까지 제시하고 3월부터 창당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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