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알제리가 15일 대사급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외무부가 발표했다.양국은 박쌍룡 주유엔대사와 호신ㆍ주디 알제리 주유엔대사가 이날 상오 11시(현지시간) 미뉴욕에서 수교공동발표문에 서명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는 모두 1백35개국으로 늘었다.
양국은 조속한 시일내에 상주대사를 교환하는 한편 투자보장협정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회교사회주의 국가로서 북한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온 알제리와의 이번 수교는 지난해 동구권 공산국과의 잇단 수교와 함께 대 비동맹 공산권외교의 성과로 평가된다.
알제리는 지난 62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제3세계 사회주의권및 비동맹의 주요국으로 활약해왔으며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온 반면 한국에 대해선 상품수입금지및 한국여행경력 제3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80년대 중반까지 반한정책을 고수해왔다.
알제리는 특히 지난 67년 개발도상국각료회의에 참석키 위해 방문한 우리측 대표단(수석대표 최규하)을 3일간 연금해 외교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알제리와 수교협상을 시작,10월께 연말까지 수교키로 합의했으나 알제리대표가 지난 9일부터 3일간 북한을 방문하는등 알제리의 대북한 설득관계로 수교가 늦어졌다.
알제리는 한반도의 10배에 달하는 국토와 2천3백만의 인구,세계 15위의 석유매장량,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 등으로 경제적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지난해 2월 민주화개혁 신헌법을 채택,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알제리는 지난 88년 수출 7백만달러 수입 7천8백만달러,지난해 6월 현재 수출 4백64만달러 수입 5천1백10만달러의 교역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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