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도… 예년보다 1도 높아/난동ㆍ겨울호우 이상현상/대기오염 온실효과 추정세계적 기상이변속에 89년 1년동안의 전국 연평균기온이 예년(51∼80년 30년동안의 평균)보다 무려 1.0도나 높은 13.1도를 기록,우리나라 기상관측사상 가장높았던것으로 밝혀져 관계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앙기상대에 의하면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전주ㆍ대전ㆍ강릉 등 전국 7개지역의 지난해 1년동안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예년연평균 12.7도보다 1도가 높았고 우리나라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이후 연평균기온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 연평균 기온은 서울이 13.0도로 예년 11.6도보다 1.4도가 높아 상승폭이 가장컸고 대구와 대전은 1.3도,부산 0.9도 등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연평균기온은 하루기온을 6시간 간격으로 4번 측정해 평균한 1일평균 기온값을 기초로 산출하는데 대개 예년평균기온값과 0.5도 이내의 편차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어서 연평균기온 1도차이는 기상이변에 속한다.
이번 겨울에도 예년기온보다 3∼5도 높고 지난9일과 10일에는 전국적으로 10∼30㎜의 비교적 많은 양의 때아닌 겨울비까지 내리는 등 난동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같은 난동현상은 우리나라에 겨울철추위를 몰고오는 찬대륙성고기압이 크게 발달하지 않는데다 대부분 고기압중심이 한반도북쪽에 치우쳐 연해주쪽으로 빠져나가 우리나라쪽으로 한핵이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우리나라에 큰추위가 몰려올 때는 대륙성고기압이 1천60밀리바이상으로 크게 발달하나 최근 발달하는 대륙성고기압은 1천40밀리바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대륙성고기압의 발달이 미약한 것은 북극빙원의 얼음두께가 현저하게 얇아진것과 밀접한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이변은 이상난동에 국한되지않아 89년 1,2월에는 고온현상속에 기상관측사상 유례없이 많은 겨울비가 내렸으며 7월하순께는 충청ㆍ호남지방에 1일 3백50∼4백6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80년대부터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해 기상전문가들 사이에는 이산화탄소등의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온난화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늘고 있다.
온난화현상의 영향으로 지구의 대기순환패턴이 크게 교란돼 이상난동 폭우 폭설 가뭄 등의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이변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의 중위도전역에서 특히 심한데 지난해 영국의 연평균기온은 1백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일본 중북부지역에서도 유례없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용대 중앙기상대장은 『80년대들어 전반적으로 평균기온이 고온화 하는 것은 지구온실효과로 인한 온난화현성탓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고온현상이 지속되면 지구의 전반적 대기순환패턴이 교란돼 기후환경 및 자연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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