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12일 「노동해방문학」발생인 김사인씨(34)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 잡지 편집국장 임규찬씨(33)를 같은 혐의로 연행,조사중이다.안기부는 이 잡지에 계급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노동자시인 박노해씨(31ㆍ일명 박기평)와 이정로씨(가명) 등 5∼6명도 찾고 있다.
안기부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도서출판 노동문학사의 대표 및 「노동해방문학」지의 발행인을 겸하면서 수배중인 박노해씨가 기고한 「노동해방을 움켜쥐고 구속된 서우근동지에게」라는 글을 게재하는 등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조하는 내용을 게재,매달 1만여부씩 제작ㆍ판매해 왔다.
안기부는 「얼굴없는 시인」으로 알려진 박노해씨의 투고가 김씨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의 필명을 빌려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안기부는 이에앞서 11일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노동해방문학 사무실과 김씨의 자택 등 6곳을 수색,「노동해방문학」 3만6천부 등 86종 4만6천여권의 책자ㆍ유인물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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