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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제약사 금고 3억 털려/대림동 안국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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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제약사 금고 3억 털려/대림동 안국약품

입력
199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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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톱등으로 대형철제 절단/경찰 술집 단속 허점 노려/경비원등 전혀 눈치 못채경찰의 연말연시 방범총비상령 마지막날인 지난 10일새벽 유명제약회사에 금고털이범이 침입,대형금고 3개를 털어 현금ㆍ수표 유가증권 등 3억여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상오7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993의3 ㈜안국약품(회장 어준선ㆍ54) 5층빌딩의 1ㆍ2ㆍ3층에 있던 대형철제금고가 부숴진채 안에있던 현금 7백만원과 가계수표ㆍ공채ㆍ유가증권 등 3억7백만원을 도난당한 것을 이 회사 총무주임 임석환씨(3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임씨에 의하면 이날아침 출근해보니 평소 잠겨있던 1층 현관출입문이 열려져있고 3층 회장실의 높이 1.5m 폭 1.2m 가량의 대형금고와 1층 경리과 2층 총무과의 높이 1.2m 폭 1m 크기의 철제금고 등 모두 3개가 절단기와 쇠톱 등으로 잘리고 뜯긴듯 부서져있고 현금 등이 없어졌다는 것.

사건당일 회사마당 안에있는 경비초소에는 경비원 1명이 철야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범인들의 침입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대형금고 3개를 짧은 시간안에 모두 털었고 금고안에 있던 어음에는 손을대지 않은점 등으로 미루어 회사내부사정을 잘아는자와 내통한 전문금고털이범 5∼6인조의 범행으로 추정,동일수법 전과자 등에 대한 수사를 하고있다.

경찰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9일 밤11시이후 방범비상령 해제를 하루앞둔 경찰이 이틀째 유흥업소 심야영업단속에 집중 투입된 점을 이용,범인들이 10일새벽 침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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