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실시전 마무리”/“새 정치질서 창출” 인식 함께/실무차원 공동협의 곧 착수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 양당 총재는 6일 금년 상반기중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 전까지 정계개편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민주ㆍ공화 양당 통합을 포함한 다각도의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전격 합의했다.
양당 총재는 이날 서울근교 뉴코리아 골프장에서 회동,4당체제가 정치안정에 부적당한 만큼 이를 개편,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관련기사3면〉
이날까지 4번째 골프회동을 가진 두 김총재는 이례적으로 강삼재 민주ㆍ김문원 공화대변인을 통한 공동발표문에서 양당 통합문제에 대해 『우리는 국리민복과 국태민안을 위해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민주ㆍ공화 양당 통합을 추진할 뜻을 강력히 비쳤다.
이와 관련,김 공화총재는 『구국적 차원에서 중대 결단을 내릴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의사항을 뒷받침했으나 「중대결단」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들의 이같은 합의는 김 민주총재의 조기 정계개편 추진 구상에 대해 김공화총재가 그동안의 신중론을 거두어들이면서 두 당의 통합을 추진할 의사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김총재는 『이같은 일을 추진함에 있어 종래의 우정과 소신을 갖고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양당 대변인들은 이에 대해 『정책과 정국전망에 대해 양당간 각급 채널을 통해 밀접한 협의를 이루어갈 것』이라고 설명,양당 통합등을 위해 실무차원의 공동협의에 착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양당 대변인들은 추가 보충설명에서 『두 김총재의 합의는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계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아니라 개편의 목표를 지자제선거 전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지자제 전까지 정계개편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개편작업을 계속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양당 관계자들은 『범 보수연합으로 가는 과정에서 시기는 가변성이 있으나 야당통합은 예정된 수순일 것』이라며 『양당의 통합 모색은 이른바 범민주보수연합의 전단계로 가는 필연적인 단계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김총재는 또 『전두환 전대통령의 부실한 증언은 정치권의 불찰 때문으로 반성한다』고 밝히고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관련 보상법을 입법하고 ▲90년대에 있어 선명투쟁의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정책경쟁의 새 정치질서를 전개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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