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대변인 “동구변혁 중국에 영향불가피”【북경 외신=종합】 루마니아사태의 영향으로 민중봉기발생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공안경찰에 대해 대학생들의 교외시위 방지에 필요하다면 발포해도 좋다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5일 한 소식통이 밝혔다.
또한 북경항공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학뿐 아니라 북경의 다른 7개대학 학생들이 루마니아사태를 지지하는 시위를 계획했으나 자신이 말렸다고 밝혀 대학생들의 시위계획이 널리퍼져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한편 현재 동구에서 진행중인 변혁은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중국국무원 대변인 원목이 3일 밝혔다.
그는 이날 2주일만에 두번째로 북경대학생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구체적 상황설명은 하지 않은채 『소련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혁의 사건들은 중국에 필연적으로 「어느정도」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는데,관측통들은 중국정부의 고위관리가 동구권의 변혁이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은 국제적인 상황의 변화에 관계없이 스스로 택한 사회주의의 길을 따라 굳건히 행진하고 있다』면서 『중국공산당은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올바른 당으로 불릴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기관지 해방군보는 5일 사설을 통해 모든 병사들은 「중국 국내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매일 90분의 시간을 할애,신문 라디오 TV등을 보거나 청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치장교들을 주대상으로 삼고 있는듯한 이 사설은 「중국과 해외의 적대세력들」이 사회주의를 탄압하려는 세계적인 움직임의 일환으로 「우리 군내에서 반란을 기도하는데」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지난 4일 6월 민주화시위에 가담,체포됐던 북경항공대생 3명을 석방했는데,이같은 조치가 민주개혁운동에 대한 탄압완화는 아니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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