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미흡ㆍ미진한 문제 역사로 넘기고/민생ㆍ경제등 과감히 해결”노태우대통령은 3일 하오 『국정의 모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내가 이제 모든 것을 떠맡고 누가 무어라해도 지난 시대의 시비는 여기서 분명히 종결 지을 것』이라고 말해 5공청산 문제는 지난 연말의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으로 종결됐음을 선언하고 과거문제가 또다시 재론되지 않도록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TV로 전국에 녹화중계된 대국민 특별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 『지난 일을 밝히고 가리는 데 아직 미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로 넘겨야 할 것』이라면서 『전임 대통령이 제5공화국아래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이제 전임 대통령에게 더이상 무엇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국민여러분가운데는 전임 대통령의 증언내용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또 전임 대통령에게 응분의 예우를 한다는 여야 합의의 청산이 무시된 채 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모습에 실망한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관용과 화해없이 민주주의를 할 수 없으므로 과거문제는 이제 분명히 매듭지어야 겠다』고 거듭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난 2년간 모두를 얽매어온 과거문제로부터 벗어나 우리가 맞고 있는 민생ㆍ경제문제를 과감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광주관계보상ㆍ지방자치제 실시 등 그밖의 여야 합의사항은 정부와 여야가 협조하여 차질없이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담화문전문2면>담화문전문2면>
노대통령은 또 『법을 무시하는 어떠한 위법ㆍ불법행위도 예외없이 다스려 국민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하는 새로운 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우리경제의 난국을 극복하는 데 온국민의 의지와 역량을 모으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앞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모두가 나서주셔야 겠으며,정치도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의 국회증언과 정호용의원 이희성씨의 공직사퇴가 이뤄지면 지난 시대의 문제는 지난 연말로 완전히 종결시키고 90년대를 맞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 나와 세 야당총재가 국민에게 드린 분명한 약속이었다』고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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