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7년 넘게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평화적으로 정부를 이양한 전임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지난날의 문제를 밝히고 잘못된 일에 대해 사과한 만큼 제5공화국의 문제는 분명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밝히고 『전임대통령의 증언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가 밝혀야 할 과제로 하고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일 아침의 「새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여망에 따라 이룬 여야합의를 실천함으로써 지난시대의 문제는 여기서 정치적으로 종결짓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새해에까지 지난 시대로 또다시 돌아가 이 문제의 시비를 계속하면 정치ㆍ경제의 안정과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아침 맞은 1990년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희망의 연대』라면서 『21세기를 영광의 세기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결의로 힘찬 전진을 시작할 때이며 우리는 그 출발선상에 다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더넓은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더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의 의지를 한데 모아 나라의 발전과 겨레의 과업을 이뤄가야 한다』고 밝히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질서와 안정위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경제적으로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90년대는 통일의 전기가 이룩되는 연대가 될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북한만이 경직된 폐쇄체제를 고수할 수 없을 것이며,우리는 북방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한편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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