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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 환자 100만명 넘어... “최악 피해국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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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 환자 100만명 넘어... “최악 피해국 될 수도”

입력
2020.06.20 12:40
수정
2020.06.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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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파르쿠 타루마 공원묘지에 15일 코로나19 희생자들의 무덤(오른쪽)이 가득 들어차 있다. 마나우스=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파르쿠 타루마 공원묘지에 15일 코로나19 희생자들의 무덤(오른쪽)이 가득 들어차 있다. 마나우스=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는 5만4,000여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환자가 나온 이래 일일 최대 증가폭이었다. 100만명 돌파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확산일로지만 재개방이 시작돼, 브라질이 ‘최대 피해국’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말까지 나온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보다 5만4,771명 증가한 103만2,9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06명 증가한 4만8,954명으로, 5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사망자 일일 증가 폭은 지난 16일부터 나흘째 1,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문제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세임에도 브라질 보건당국은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르나우두 코헤이아 위생감시국장은 “최근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환자 증가세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헸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미 브라질 주요 도시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재개방을 시작한 상황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민들이 10일 도심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상파울루의 소매점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2달간 폐쇄된 후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상파울루=AP 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 시민들이 10일 도심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상파울루의 소매점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2달간 폐쇄된 후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상파울루=AP 연합뉴스

이에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은 “브라질이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최악의 코로나19 피해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 이를 ‘작은 감기’로 부르며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브라질 경제 붕괴를 막으려면 국민들이 경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재개방을 밀어붙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도입하기는커녕, 오히려 본인도 마스크 없이 지지자 집회에 수시로 참석하며 안일한 상황 인식을 드러내왔다. 최근 CNN 인터뷰에서도 그는 “미국은 이미 WHO를 탈퇴했다”며 “WHO가 이념적 편견 없이 일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브라질이 확산 와중에도 경제 재개방을 서두르면서, 중남미 지역은 글로벌 코로나19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WHO는 지난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15만명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약 절반이 미주 대륙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글로벌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서 1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15만명마저 넘어선 것이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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