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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ㆍ철강 단지 밀집한 여수, 기후 문제 논의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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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ㆍ철강 단지 밀집한 여수, 기후 문제 논의에 최적”

입력
2020.06.13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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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류중구 위원장

류중구 COP28 유치위원장이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류중구 COP28 유치위원장이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제28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이 유치되면 전남 여수는 품격 있는 기후환경 국제도시로 변모할 것입니다.”

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류중구(70) 위원장의 목소리에선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가 COP28 유치를 위해 최종적으로 믿는 건 시민의 힘이었기 때문이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릴 수 있었던 바탕에는 시민들의 열망이 있었다”며 “박람회를 치른 경험으로 정부와 자치단체가 생각지도 못한 것을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유치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28 유치에 적극 나선 건 지역에서 40여년간 활동했던 환경운동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확고한 의지 때문이다. 류 위원장은 “기후변화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환경운동을 해 왔다”며 “일생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는 환경운동이 COP28 유치”라고 말했다.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198개 회원국에서 2만~3만명이 참여하는 UN 주관의 국제회의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이후 5개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매년 열린다. 아시아ㆍ태평양권 28차 회의는 2023년 개최될 전망이다.

유치 필요성에 대해 그는 “여수는 석유화학단지와 인근에 철강단지가 밀집해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곳으로 기후환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남해안ㆍ남중권은 해양, 내륙, 산악 등 다양한 기후 특성이 공존하고 인근 도시별로 특색 있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강점 중 강점이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전남 순천ㆍ광양ㆍ구례ㆍ고흥과 경남 진주ㆍ사천ㆍ하동ㆍ남해ㆍ산청 등 10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치위원회 출범 후 그는 정부ㆍ지자체 주요 인사와 간담회, 유치 건의, 워크숍 등을 수십여 차례 진행했다. 유치 붐을 조성하기 위해 100만 범국민 서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국회토론회를 시작으로 전ㆍ현직 장관 간담회, 여수ㆍ진주 타운 홀 미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10월엔 10개 도시가 모인 가운데 유치 결의대회도 준비 중이다.

류 위원장은 “COP는 인류가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상황을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대응하고 대안마련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전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하면 여수를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리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글ㆍ사진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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