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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나무 편백 조림 한계선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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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나무 편백 조림 한계선은 어디?

입력
2020.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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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ㆍ전북 북부ㆍ경북 중부 생존율 40~50% 일부 가능

경기ㆍ강원ㆍ충북ㆍ경북 북부지역은 40% 미만으로 조림위험

국립산림과학원이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인자를 기준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의 조림 한계선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은 장성 편백 숲 모습. 산림청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이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인자를 기준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의 조림 한계선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은 장성 편백 숲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피톤치드가 풍부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편백의 조림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편백 조림가능지역 지도’를 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과학원은 현재 편백이 심어져 겨울철 동해(凍害)를 입은 지역과 생존 지역 2,358곳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대규모 조사를 시행했다.

산림과학원은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인자에 따른 조림목의 생존율 통계를 분석해 생존 예측모형을 개발했으며, 이를 토대로 편백조림 생존율을 보여주는 지도를 제작했다.

조사에서 편백의 생존율과 가장 관계가 깊은 기상인자로는 연강수량과 한랭지수(식물분포와 온도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지수)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도에서 40% 미만의 생존율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 조림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조림성공확률 예측모델 분석결과, 제주와 경남, 전남지역은 생존율이 70%를 넘어 조림 가능지역으로 확인됐다. 또 전북ㆍ경북 남부, 강원 부지역은 생존율이 50~70%로 입지를 고려한 제한적 조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존율이 40~50%인 충남 서부, 전북 북부, 경북 중부는 적지 조림은 가능하나 기상피해 발생 우려가 높으며, 생존율 40% 이하인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북부는 조림 위험지역으로 판정됐다.

편백조림 가능지역
편백조림 가능지역

편백은 온난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수종이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 등지에서 주로 분포한다.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 중부지역 이북에 조림할 경우에는 동해를 입기 쉽고 제대로 생육이 어렵다.

하지만 피톤치드를 내뿜어 건강을 이롭게 하는 장점이 있어 치유 공간 조성 등의 목적으로 중부 및 북부지방까지도 편백을 조림하는 실정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편백 조림면적은 1,622㏊였으나 2018년에는 5,746㏊로 늘어났다.

지자체와 산주들이 지역을 불문하고 조림 시 편백을 가장 선호하는 실정이어서 식재 가능지역에 대한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산림과학원은 밝혔다.

손영모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편백은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나무이나 생존율이 낮은 지역에 조림할 시 실패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며 “편재 생존율 예측모형이 고도의 정확성을 갖지는 않으나 앞으로 편백 조림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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