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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포기하려던 그때… 워크넷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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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포기하려던 그때… 워크넷을 만났다”

입력
2020.04.06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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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자리 지역에서 앞장섭니다] <28>한국고용정보원

가입한 개인ㆍ기업 1000만 돌파... AI가 적성 분석해 일자리 추천

충북 음성지역 청소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가상현실(VR) 게임을 활용해 미래 직업을 체험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초청해 직업체험, 진로상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충북 음성지역 청소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가상현실(VR) 게임을 활용해 미래 직업을 체험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초청해 직업체험, 진로상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7년 경력단절 여성을 원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죠. 무기력증에 빠져 모든 걸 포기하려던 그 때 워크넷을 만났고,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이 운용하는 일자리포털 ‘워크넷(www.work.go.kr)’에 올라온 워킹맘 K(37)씨의 취업성공 수기다. 법률사무소를 다니다 결혼과 동시에 퇴사한 K씨. 첫 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즈음 다시 일이 하고 싶어졌다. 이곳 저곳에 지원 서류를 넣어봤지만 연락 오는 데가 없었다. 구직을 단념하려던 그 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워크넷에서 직업 적성ㆍ심리 검사를 받아봤다. 검사에서는 ‘상담에 잘 어울리는 유형이며, 직업상담사가 제격’이란 결과가 나왔다. 그로부터 1년여만에 그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워크넷을 통해 상담사 일자리를 구해 어엿한 직장인으로 거듭났다.

워크넷 취업성공 수기란에는 다양한 구직 이야기가 실려 있다. 대기업에서 퇴사한 지 8년만에 중견기업 정규직에 입사한 60대 재취업자, 수차례 사업 실패를 극복한 40대 가장, 경력단절을 이겨낸 워킹맘 디자이너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워크넷은 채용부터 고용정책, 진로, 직업훈련까지 일자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무료 제공하는 공공 취업포털이다. 직업 심리검사나 미래 직업전망 등 진로 설정에 유익한 콘텐츠가 다양하다.

실시간 구인ㆍ구직 정보가 쏟아지는 사이트는 한 눈에 보기도 쉽고, 이용법도 간편하다. 주제별 채용관에 들어가 클릭만 하면 관련 기업의 채용공고를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구조다. ‘한국직업사전’에선 등록 직업수만 1만2,145개(2018년 말 기준)나 되는 국내 모든 직업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1998년 서비스를 개시한 이 사이트는 ‘수요자 중심’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일자리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더워크(TheWork)’서비스이다.

로그인만 하면 AI가 회원의 이력서를 기초로 ‘내게 맞는 일자리’와 고용보험 수혜, 훈련ㆍ교육정보 등을 분석ㆍ추천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이 서비스는 2018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도입했다. 더워크는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각각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로 장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스마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충북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고용정보원은 2006년 3월 고용지원 전문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충북 음성군 맹동면 충북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고용정보원은 2006년 3월 고용지원 전문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이다. 지난 3월 말을 기해 워크넷 가입자는 1,000만명(개인회원 960만, 기업 40만)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82만명이 워크넷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고, 일일 평균 구인 건수가 10만건(워크넷에 연계된 민간 취업포털 포함)에 육박한다.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는 올해 2월 기준 650만건에 달했다.

워크넷 모바일 앱은 지난해 행안부가 700여개 공공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 측정에서 100점 만점에 가장 높은 98점을 획득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 업데이트 최신성, 앱 만족도 등에서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아 성가를 드높였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워크넷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도 근본적으로 수요자의 관점에서 모든 서비스를 설계한다”며 “고객 중심, 국민 중심서비스로 공공성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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