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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바나나가 자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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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바나나가 자란다고?

입력
2020.03.31 16:43
수정
2020.03.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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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기술원, 바나나 연구ㆍ재배 시동

2~3년내 지역 새 소득 작물로 육성

송용섭(오른쪽) 충북농업기술원장과 박의광 농업연구사가 31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충북농업기술원 아열대스마트 온실에서 수확한 바나나를 소개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송용섭(오른쪽) 충북농업기술원장과 박의광 농업연구사가 31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충북농업기술원 아열대스마트 온실에서 수확한 바나나를 소개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에서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재배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새 소득 작물로 바나나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바나나 연구를 시작한 도농기원은 이 달부터 원내 아열대 스마트온실에서 바나나를 수확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현재 청주와 충주 두 곳의 시설하우스(3,880㎡)에서 다른 아열대 작물과 함께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충북에서 재배된 바나나는 좋은 토질과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수입산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충북 바나나의 당도는 평균 19.8브릭스로 수입 바나나의 18~19브릭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농기원 연구 결과 바나나라고 무조건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

동절기에 바나나는 다른 겨울철 재배 과채류처럼 15도 가량을 유지하고, 봄~가을엔 낮 35도, 밤 20도를 유지하면 모종 1년 후 수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바나나 성장 시기에 따른 온ㆍ습도 조절 등 재배기술을 매뉴얼로 제작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충북 등 내륙지역의 바나나는 경제성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소비처인 수도권과 가까워 물류 유통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제주, 남부 해안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낮아 온열비 등이 더 들지만 첨단 스마트 재배기술이 보급되면서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

바나나는 재배가 쉽고 병해충이 없는데다 판매 가격도 좋은 편이어서 최근 수년 사이 제주도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약 40가구가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광 충북농기원 연구사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바나나를 새 소득작물로 키우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관련 시설을 지원하고 재배기술을 보급하면 2~3년내에 충북산 바나나를 시중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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