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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천지 신도 3만3000여명 중 740명 유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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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천지 신도 3만3000여명 중 740명 유증상"

입력
2020.0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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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80% 확진 감안하면 위중 상황”

인천서도 149명 확인…병상 확보 비상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신천지 신도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코로나19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신천지 신도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코로나19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도내 신천지 신도 3만3,809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유증상자가 740명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지사는 2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천지 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대량 발생 대응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는 25일 신천지교회 과천본부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신도 3만3,582명과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한 9,930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명단을 비교, 중복자와 타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3만3,809명에 대해 긴급 전수조사했다.

도는 이 가운데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2,995명을 제외한 3만814명의 조사를 완료했다.

이 결과 코로나19 유증상자는 740명(조사완료 대상 대비 2.4%)이었다. 절반(46.7%)에 가까운 356명은 과천 예배 참석자였고, 절반 넘는 466명이 20~30대였다.

대상자 가운데 84명은 이미 검사를 받은 상태였고,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가 파악한 2월 9·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인원 22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6명이었다. 이 지사는 대구 집회 참석자 명단과 관련, 신천지 측의 명단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부가 대구에 갔다 왔다고 알린 20명의 명단이 경기도의 강제조사 시점에서는 신천지 측이 관리하는 서버에서 이미 삭제돼 있었다"며 "당시 서버에 남아 있던 22명은 정부 발표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명단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전수조사에서 파악하지 못한 2,995명에 대해 추가 연락처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찰과 협조해 소재 파악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들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대구 신천지 신도들이 유증상자 80%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점에 비춰볼 때 600명 넘게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음압격리병실을 161개로 늘리고 경증환자를 수용할 일반병실도 270병상을 확보했다. 또 민간 의료기관과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유휴시설을 활용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신천지 신도 9,875명 중 8,688명(88%)과 통화한 결과, 27일 오후 9시 현재 149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8,539명은 무증상자로 분류됐다. 시는 미통화자 1,187명과 교육생 1,951명을 대상으로 추가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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