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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효도택시 이용객 15만명… 지역 활성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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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효도택시 이용객 15만명… 지역 활성화 견인

입력
2020.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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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효도택시.
전남 곡성군 효도택시.

전남 곡성군은 효도택시가 도입 5년 만에 이용객 수 15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효도택시가 주민들의 단순한 이동권을 넘어 시장과 상가 등 방문 횟수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곡성군은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 운행 횟수가 적은 교통 소외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효도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농어촌의 보편적인 교통복지가 됐지만 당시 곡성군의 효도택시 도입은 전국적인 선진 사례로 꼽힐 만큼 앞선 시도였다.

특히 다른 지자체의 효도택시는 면 소재지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지만 곡성군 효도택시는 운행범위가 체계적이고 더 넓었다. 면 소재지까지는 100원, 3개 주요 거점 생활권까지는 1,200원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곡성군에서는 34개 마을에서 효도택시를 이용하고 있고 관내 등록 전체 택시에 해당하는 총 61대가 운행 중이다. 지금까지 5년간 배부한 이용권은 1만7,832장이며 사용된 것은 1만7,297장, 이용 승객수는 15만532명을 기록했다.

효도택시 운영 효과는 지역 활성화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효도택시 덕에 2~3배 외출 횟수를 늘리면서 재래시장, 상가, 병원 등의 방문 횟수도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회 서비스의 끊어진 연결점을 효도택시가 잇게 된 효과도 얻었다.

특히 곡성군이 2016년에 도입한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곡성군의 교통복지는 한 단계 더 개선됐다. 기존 거리에 따라 차등적인 버스 요금이 부과되던 것을 성인 기준 1,000원으로 통일하면서 곡성 전체 지역과 주민의 교통 편의가 향상됐다.

곡성군은 효도택시의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효도택시 이용 확대를 위한 조사를 진행, 확대가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해 내년부터 더 많은 주민에게 이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통학택시도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효도택시-버스 단일요금제-통학택시’라는 농촌형 교통복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효도택시가 촉발한 교통복지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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