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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신종 코로나 대응 실망”… 시진핑 체제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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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신종 코로나 대응 실망”… 시진핑 체제 정면 비판

입력
2020.02.14 21:00
수정
2020.02.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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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산당 솔직하지 않다” 고강도 비난

중국은 미국의 전문가 파견 제안에 거부 의사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정면 비판했다. 중국의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을 거론하며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폐쇄성까지 건드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하면서 신종 코로나 발생 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를 보내겠다는 우리의 요청을 중국이 수용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HHS)가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지만 지금껏 가타부타 말이 없는 중국 정부를 향해 공개적 불만을 쏟아낸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투명성이 더 나아질 거라 생각했으나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정말 우리에게 솔직할까”라고 반문했다. 투명성과 정치국을 언급한 것은 중국이 12일 신종 코로나 확진 범위에 임상진단 병례를 갑자기 추가해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게 되면서 당국이 앞장서 관련 통계를 축소ㆍ은폐해 온 사실을 지적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 지도부의 경직성이 이번 사태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는 얘기다.

그러나 시진핑 정부는 여러 수위를 동원한 미국의 압박에도 꿈쩍도 않는 눈치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열린 사회개발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은 언제나 투명하게 열려 있고 매우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한다”며 “우리는 WHO 및 관련국과 활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인 WHO를 통해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니 미국은 끼어들지 말라는 사실상의 거부 의사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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