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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 내리고 안개 껴 우울” 유령도시가 된 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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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 내리고 안개 껴 우울” 유령도시가 된 우한

입력
2020.0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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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 비가 내리고 안개가 껴 매우 우울한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 시내를 스마트폰 등으로 찍어서 전한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평소 활기차던 우한 시내의 모습은 불과 며칠 사이에 유령도시와 다를 바 없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3일 우한 시내의 한 시장. 물건들이 대부분 동이나면서 매대는 대부분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바닥에 음식물 찌꺼기만 나뒹굴 뿐이었습니다. 먹을거리를 사러 나온 시민들은 어두운 얼굴로 마스크를 쓴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만 했습니다. 영상을 올린 한 터키 여성은 “우한 시장이 폐쇄 이후 가격 상승과 재고 부족으로 매우 혼란한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우한시 홍산지역의 도로는 24일 비까지 내려 축축하게 젖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고, 상점은 모두 셔터 문을 내렸습니다. 인도를 오가는 행인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우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더 음산한 모습입니다. 인적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텅 빈 호텔 내부는 지금 우한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김창선PD changsun91@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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