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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혁통위원장, 사퇴 촉구에 “통합만 된다면 뒤주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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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혁통위원장, 사퇴 촉구에 “통합만 된다면 뒤주라도…”

입력
2020.0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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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보수의 당대당 통합협의체 요구에 반대 입장 재천명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위원회 3차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위원회 3차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ㆍ보수 통합신당을 목표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출범 일주일 만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은 자신들이 요구한 자유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협의체를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반대하자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합만 된다면 사퇴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가겠다”고 맞섰다.

박 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당 간 협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당 간 물밑 협상을 통해 통합만 성사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위원장은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인 것처럼 하면 (혁통위에) 참여하는 다른 시민사회 세력, 정당 쪽에서 왜 두 당만의 통합이냐(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양당 간 통합기구를 따로 만든다면 통추위에 참여하는 다른 당과 시민단체 등을 소외시킬 수 있어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드러낸 것이다.

이런 불협화음도 통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박 위원장은 보고 있다. 그는 “통합 과정이 격동을 일으키고 파열음도 나야 정상이다. 제가 위원장으로 인사말을 하던 그날 통합과 관련된 뉴스가 엄청나 그날의 1위였다. 이제 통합 논의가 죽었는데 어제 파열음이 나서 다시 통합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통합논의가 시작된 이상 새보수당이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 위원장은 “통합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쪽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세력이 되게 돼 있다. 그래서 누구도 감히 함부로 뛰어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박 위원장은 자신했다. 안 전 대표가 자신은 보수가 아니라며 혁통위 참여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박 위원장은 “(혁통위가) 헌법 가치를 중심으로 자유, 민주, 공정, 공화를 얘기했고 거기에 기초해 정책기조를 얘기할 것”이라며 “이 정당이 미래에 어떻게 갈 수 있는가를 본다면 그 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과거 안 전 대표를 도왔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통합신당을 해야 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갖고 있다”며 “(안 전 대표와)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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