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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펭귄이지만…” 뽀로로 아빠가 말하는 펭수의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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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펭귄이지만…” 뽀로로 아빠가 말하는 펭수의 인기 비결

입력
2019.12.12 11:11
수정
2019.12.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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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펭수는 2030의 답답함 시원하게 뚫어준다”

펭수가 지난 10월 2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를 보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가족이 있었을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BS 제공
펭수가 지난 10월 2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를 보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가족이 있었을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BS 제공

캐릭터 뽀로로를 제작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가 캐릭터 펭수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초등학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뽀로로는 ‘초통령’, 2030세대를 사로잡은 펭수는 ‘직통령’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최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펭수가 어린이들이 아니라 2030세대들에게 굉장히 사이다 같은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아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펭수의 인기 요인에 대해 세대 특성을 언급하며 “젊은 세대들은 비교적 기성세대에 비해서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기존 고착된 질서에 아마 답답함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펭수가 2030세대가 가진 답답함을 아주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뚫어주는 역할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뽀로로와 펭수의 공통점은 펭귄을 본뜬 캐릭터라는 점이다. 이를 두고 최 대표는 “뽀로로도 펭수도 우연히 전략적으로 디자인하다 보니까 펭귄이 나온 것”이라며 “펭귄이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뽀로로(가운데). 한국일보 자료사진
뽀로로(가운데). 한국일보 자료사진

펭수는 남극에서 한국의 뽀로로가 인기인 것을 알고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한국에 왔다는 설정이다. 또 뽀로로는 한류 캐릭터 열풍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일각에서 펭수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게 된 배경이다. 이를 두고 최 대표는 “펭수도 마찬가지고 한국 캐릭터들도 지금 보다 훨씬 더 전 세계적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은 저는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펭수가 어필하고 있는 포인트가 기존 질서에 대한 과감한 도전 등인데, 아직 드러나지 않은 펭수의 매력이 저는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펭수를 응원했다.

펭수는 지난 4월부터 방영한 EBS 프로그램 ‘자이언트펭TV’를 이끌어가는 크리에이터다. 남극에서 한국으로 헤엄쳐 온 10살 펭귄으로 펭수라는 이름은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秀)로 돼 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2030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은 펭수는 각종 정부 부처에 초청되고 KGC인삼공사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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