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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우중 회장이 측근에 별도의 유언 남기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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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우중 회장이 측근에 별도의 유언 남기지 않은 이유

입력
2019.12.10 09:54
수정
2019.12.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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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 앞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 앞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유족과 전ㆍ현직 대우그룹 임직원 등에게 "장례를 소박하게 치러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숙원 사업으로 진행하던 청년해외사업가양성 사업이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그 밖에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대우그룹 창업 51주년 기념식 행사를 끝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든을 넘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아주대병원에서 통원 진료를 받다가 올해부터 반년 가량 입원해 장기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계시다 작년 6월에 귀국했다”며 “그 이후부터 건강 악화돼 통원치료 하시다가 11개월 정도는 입원치료를 받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사실 대화가 잘 안됐지만 편안한 표정을 보이셨다”며 “항상 미소 지으시고. 잘 지내시다가 편안하게 가셨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아주대병원에 차려졌다. 대우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조문을 가려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며 누구든지 오시는 대로 고인의 넋을 기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장례는 소박하게 치러달라는 뜻을 전했다”면서 “전현직 대우맨들이 모여서 별도의 장례위원회 같은 것을 꾸리지 않고 조용히 가족장을 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유족이나 측근들에게 별도의 유언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생전에도 김 전 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월과 추징금 17조9253억원 등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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