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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결과, 수시·정시 지원권 비슷하면 “대학별고사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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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결과, 수시·정시 지원권 비슷하면 “대학별고사 쳐라”

입력
2019.11.15 04:4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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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수능, 대입 전략 이렇게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서울 경복고 시험장에서 감독관이 수험생에게 수능 샤프를 나눠주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서울 경복고 시험장에서 감독관이 수험생에게 수능 샤프를 나눠주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끝났지만 대학 입시는 사실상 지금부터다. 당장 이번 주말(16일)부터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되고, 다음 달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엔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기다리고 있다. 수능이란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논술 등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를 치를지, 정시 모집에 승부수를 띄울지 판단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고3 수험생 감소와 맞물려 일부 상위권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 변동이 점쳐지는 만큼 보다 정교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대학별고사 실전처럼 준비해야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채점 결과 분석이다. 경쟁자들 사이에서 본인의 위치를 현실적으로 파악한 뒤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급적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라고 조언한다.

수험생 대부분은 수시에서 상향지원을 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더 상위권인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올해는 정시에 도전하는 재수생 등의 숫자가 전년보다 6,789명 늘어나는 등 졸업생의 영향력도 커졌다. 수능 지원자 4명 중 1명 꼴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모집은 수능 영역별 활용 방법이 다양해 합격선 변동이 심하다”며 “가채점 결과 정시 지원권과 수시 지원권에 큰 차이가 없다면 대학별고사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론 수능 성적(가채점 결과)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 나왔다면 이미 지원한 수시 논술고사 등은 포기할 수도 있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논술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이 출제된다. 최근 논술고사는 교과서와 EBS 교재 등에서 제시문을 출제하는 경우가 많아져 다소 평이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논제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지망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대학 고사와 동일한 시간, 동일한 답안지 양식을 활용해 실전 환경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

◇정시로 간다면… 영역별 유불리 꼼꼼히 따져야

정시 지원으로 마음을 굳혔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 등에 따라 자신의 유불리를 분석해야 한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따져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 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어 세심히 살펴야 한다. 경희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 나형(25%)+영어(15%)+사회탐구(20%)+한국사(5%)를 반영하지만, 사회계열은 국어(25%) 비중이 낮고 수학 나형(35%)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이 높다면 사회계열 합격 가능성이 더 높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등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하는데, 대학별 점수체계에 맞게 마련한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는 수능성적 발표(12월 4일) 이후 대학 별로 홈페이지에 올리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단국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숭실대 등 57개 대학은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자연계열에서 수학 ‘가’형을 필수 지정 영역으로 반영한다.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희망대학이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 지정 영역으로 반영하는지 가산점 부여로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대부분 대학이 일정 비율을 정해 반영한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1, 2등급 간 5점, 1, 3등급 간은 12점으로 점수 간격을 늘려 영어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는 고3 수험생 감소 추세가 두드러져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이 예상된다.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 이에 정시 합격선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상위권은 성적 변동 폭이 작고 재수생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해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경영계열이나 의예과 등은 오히려 지원 경쟁률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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