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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셔터의달인’이 만난 '푸조 508' 2.0 블루H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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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셔터의달인’이 만난 '푸조 508' 2.0 블루HDi

입력
2019.1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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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셔터의달인이 푸조 508의 시승에 나섰다.
블로거 셔터의달인이 푸조 508의 시승에 나섰다.

세련된 디자인과 더욱 대담한 스타일을 담아낸 푸조의 패스트백 세단, 푸조 508이 국내 시장에 데뷔한 이후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이은 호평에 비해 시장에서의 실적은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푸조 508의 데뷔 덕에 ‘또 다른 선택지’가 추가되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블로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셔터의달인’과 함께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를 시승해보기로 했다. 과연 블로거, 셔터의달인은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를 어떻게 평가할까?

완전히 새로운 푸조의 아이콘

푸조 508를 떠나 ‘푸조의 자동차’라고 한다면 사실 세련된 존재라기 보다는 약간의 독특함을 갖고 있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이번에 만나게 된 신형 508 이전의 508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하지만 새로운 508은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다. 푸조 3008부터 시작된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제법 날렵하게 다듬어진 차체의 실루엣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실제 푸조는 ‘패스트백 세단’이라며 푸조 508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고, 이는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이제는 익숙해진 푸조 고유의 전면 디자인을 시작해 패스트백 세단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날렵하고 민첩하게 그려진 차체 실루엣은 보는 즐거움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는 후면 디자인,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만족감이 상당하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감, 그리고 세련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될 수 있으면 큰 차량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떠면 전장이 다소 짧은 508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부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푸조 508을 보고 있으면 ‘다루기 좋은 중형 세단’의 체격을 갖추고 있고, 차량의 전체적인 비율도 무척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푸조의 개발 기조를 엿볼 수 있는 공간

푸조 508의 실내 공간은 푸조의 자동차 개발, 제작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 운전자 중심, 그리고 드라이빙의 재미를 강조하는 듯한 구성을 갖고 있는 실내 공간은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그 만족감에 차이가 있다.

소재와 마감에 기준을 두고 바라본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티어링 휠의 질감과 설계, 헤드-업 클러스터의 활용성, 그리고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직관적인 UI 레이아웃은 높은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공간에 대해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1열의 경우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전자 및 1열 탑승자에 대한 높은 개방감을 제시한다. 여기에 직물과 가죽을 조합한 시트는 스포티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강조하는데, 실제 직물과 가죽의 구성에 많은 고민이 담겨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열 공간의 경우에도 1열에서 느낄 수 있는 완성도 높고, 고민이 담겨 있는 시트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C 필러를 매끄럽게 끌어 내린 점, 그리고 전고 자체를 낮게 그려낸 특유의 프로포션 덕에 체격이 큰 탑승자가 앉기에는 헤드룸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끝으로 적재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하다. 트렁크 게이트를 크게 활용하며 비교적 짧은 전장이지만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큼직한 여행용 캐리어는 물론이고 큼직한 골프백 등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어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 모두를 위한 높은 만족감을 제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한다.

수치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푸조 508

흔히 많은 사람들이 푸조 브랜드를 평가할 때 ‘국산 브랜드보다 못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하지만 막상 푸조의 차량들을 조금 더 진지하게, 그리고 조금 더 오랜 시간 즐겨본다면 곧바로 ‘수치’로는 설명할 수 있는 가치를 마주할 수 있다. 이번의 시승에서도 푸조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점은 i-콕핏의 만족감에 있다. 앞서 푸조의 다양한 차량을 시승해보면서 느낀 점이지만 i-콕핏은 정말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혹자는 조잡하게 보인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적응 후에 느끼게 되는 i-콕핏은 푸조 브랜드가 자부하는 디자인 기조임을 명확히 증명한다.

이와 함께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블루HDi 2.0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도 만족스럽다. 성능 자체는 동급의 디젤 엔진에 비해 특출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정차 및 주행 상황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정말 탁월하다.

기본적인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라 소음에 민감하지 않은 운전자는 디젤 엔진 고유의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 있다. 이는 속도를 높여 달릴 때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에 ‘한층 발전된 디젤 엔진의 존재’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8단 변속기가 더해지면 효율성의 매력을 과시한다. 푸조는 과거부터 효율성이 높은 차량이라고 알려지긴 했지만 시승할 때마다 공인 연비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 이번의 508 시승 역시 시승 내내 높은 효율성이 계속 이어지며 ‘역시 푸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이와 함께 드라이빙의 가치 또한 돋보인다.

무게를 잡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안하지 않는, ‘특유의 민첩성’이 돋보인다.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조금 단단한 듯 하지만 일상의 편안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고,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불안감을 전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도 조향에 대한 반응과 반응 후 이어지는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적극적이고 활기찬 모습이며, 주행하는 내내 ‘자동차를 다루는 즐거움’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브레이크 또한 우수한 신뢰도를 제시하며 운전의 시작부터, 운전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만족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합리적인 선택지, 푸조 508

푸조 508은 말 그대로 즐거운 존재다. 다루기 좋고, 세련된 디자인과 공간을 담아냈고 효율성까지 겸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시승했던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경우에는 최근 프로모션을 통해 3천만원대 후반의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합리성’까지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푸조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의 선입견과 제한적인 정보로 평가절하했던 이들이 있다면 ‘푸조가 어떤 가치를 품고 있는가?’를 푸조 508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꼭 권해보고 싶다.

취재협조: 셔터의달인, HDC아이파크몰

사진 및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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