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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입력
2019.10.31 18:14
수정
2019.10.31 21:5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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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방콕

김기창 지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공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외국인 노동자인 훙은 한국에서 일을 하다 손가락을 잃고, 복수를 결심한다. 사소한 자유에서 시작된 비극 앞에서 현 시대의 인간의 권리와 존엄이란 무엇인지 생각한다.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계급과 인종의 중첩된 갈등을 드러낸다. 민음사ㆍ344쪽ㆍ1만4,000원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이장욱 지음. 이효석 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최저임금의 결정’을 포함해 9편의 단편 소설을 담았다.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는 인물들을 다채로운 시공간에서 펼쳐낸다. 비틀린 세계가 그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바라보며 그 존재를 이해한다. 비정상적 사회에서 버티려 분투하는 이들에게 씁쓸한 위로를 건넨다. 문학동네ㆍ324쪽ㆍ1만4,000원

◇당신과 다른 나

임현 지음.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작품. ‘소설가-나’와 ‘여성-나’는 다른 인물들과의 갈등에서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그들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붕괴되어 간다. 경계가 흐릿해지며 뒤얽히는 삶과 허구 사이 부유하는 이들의 정체성을 그렸다. 현대문학ㆍ156쪽ㆍ1만1,200원

◇겨울방학

최진영 지음. 신동엽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 불행의 시간을 지나야 하는 다양한 연령의 인물들이 남긴 궤적을 따라간다. 미움, 사랑 등 감정을 담담히 드러내는 인물들을 통해 쉬이 좌절하지 말라는 의미를 전한다. 민음사ㆍ304쪽ㆍ1만3,000원

◇라스트 러브

조우리 지음. 해체를 앞둔 여성 아이돌그룹 제로캐럿의 서사를 그린다. 멤버 교체와 해체를 통해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드러내고, 멤버들에게 닥친 다양한 고민을 다룬다. 각 장의 마지막 제로캐럿의 팬인 파인패럿이 쓴 팬픽을 통해 팬들이 전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 준다. 창비ㆍ196쪽ㆍ1만4,000원

◇아! 서울대

김혁조 지음. 교육방송 EBS의 PD로 13년을 생활한 작가가 10, 20대의 삶을 재현했다. 위로 형 셋, 누나 둘을 둔 성표의 소원은 고기가 가득 든 국을 먹는 것이다. TV에서 흰 와이셔츠를 입은 이들이 고깃국을 먹는걸 본 그는 서울을 꿈꾸기 시작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고는 서울대밖에 모르는 성표의 분투기를 위트 있게 그렸다. 한올출판사ㆍ265쪽ㆍ1만2,800원

◇심복사

우한용 지음. 승려 혜초의 여정에 허구적 상상력을 더한 장편소설. 고대 인도인 오천축국을 답사한 뒤 당나라에서 생을 마감한 혜초가 신라로 돌아오지 않은 이유에 물음을 던진다. 한국, 중앙아시아, 인도를 거치는 주인공 장장숙의 연애담을 풀어 가며 혜초의 선택을 상상한다.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따라가며 구도의 과정을 배운다. 물레ㆍ296쪽ㆍ1만4,800원

교양ㆍ실용

◇空ㆍ반야심경 읽기

서정형 지음.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空과 불교의 사상을 집약했다. 불교의 핵심인 空사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반야심경의 첫 소절부터 마지막 소절까지 오늘날의 언어로 쉽게 풀어냈다. 불교가 이루고 있는 거대한 산을 하나씩 살피며 경전의 핵심을 통찰한다. 공감과 소통ㆍ224쪽ㆍ1만3,000원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

이창구 지음.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 후통에서 중국의 현대사를 만난다. 198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도시화된 길과 드문드문 남은 과거의 흔적들은 중국이 거쳐 온 역사를 보여 준다. 후통에서 활동했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고, 중국의 혁명을 이끈 이름들을 따라간다. 생각의길ㆍ284쪽ㆍ1만6,000원

◇하이브리드 한의학

김종영 지음. ‘지식과 권력’ 3부작의 마지막 저서. 한의학이 거쳐온 투쟁의 역사를 사회학적으로 바라본다. 한의학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했지만 양의학이 도입된 후 과학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락한다. 한의학이 어떻게 권력 지형을 뚫고 현대 사회에서 인정받았는지 분석하고, 한국의 근대성 논의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한다. 돌베개ㆍ360쪽ㆍ2만원

◇태평양 전쟁

유진 B. 슬레지 지음. 이경식 옮김. 태평양 전쟁, 펠렐리우섬과 오키나와섬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기록했다. 미국의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던 저자는 2년 8개월의 참혹함을 상세히 전한다. 널려 있는 사체와 격파되어 가는 작은 산호섬, 고통에 시달리는 동료들까지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그려냈다. 전쟁 후에도 계속되는 참전 군인들의 고통을 조명하고 이해한다. 열린책들ㆍ560쪽ㆍ2만5,000원

◇독일 현대사

디트릭 올로 지음. 문수현 옮김. 국내외 정치, 경제, 문화를 네 축으로 독일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비스마르크부터 앙겔라 메르켈까지 독일 정치인들이 거쳐 온 투쟁사를 재현해 흥미를 더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바이마르 공화국의 정치적 혼란상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가 사라진 한국의 광장정치를 바라보고, 동서독 통일로 한국의 분단 상황을 살펴본다. 미지북스ㆍ852쪽ㆍ3만8,000원

◇비평의 조건

고동연ㆍ신현진ㆍ안진국 지음. 미술 비평가 16팀을 인터뷰하며 미술계 비평의 자리를 고민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예술이 바뀌듯, 비평 역시 변모해왔다. 복잡해지는 미술계의 구조와 함께 비평도 점점 대중과 멀어지고 있다. 이런 구조 안에서 비평가가 어떻게 미술을 바라보고, 전해야 하는지 논의하며 비평의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간다. 갈무리ㆍ528쪽ㆍ2만4,000원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도널드 커시ㆍ오기 오거스 지음. 고호관 옮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신약의 발견을 전한다. 비합리적인 제약 산업 속 단 0.1%의 신약만이 운과 우연, 다수의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한다. 희박한 확률로 성공을 거둔 신약들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전하며, 신약 사냥을 위해 제약 산업이 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세종서적ㆍ344쪽ㆍ1만7,000원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김태권 지음. 남의 생명을 빼앗는 일인 육식에 대해 고민한다. 육식의 역사를 따라가며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를 조명한다. 동물에게 사냥되는 인간을 그리며, 먹고 먹히는 존재가 언제라도 전복될 수 있음을 인식시킨다. 책임 있는 육식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겨레출판ㆍ272쪽ㆍ1만5,500원

어린이ㆍ청소년

◇오누이

허정윤 지음. 주리 그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던 벗이자 오누이인 허난설헌과 허균이 서로를 향해 가졌던 마음을 편지글로 전한다. 그들이 나눈 시와 편지에 녹아있는 서로의 삶에 대한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감성적인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킨더랜드ㆍ64쪽ㆍ2만원

◇문의파출소

홍종의 지음. 서미경 그림. 어느 날 수리부엉이가 문의파출소에 잡혀온다. 수리부엉이를 체포한 양계장 주인은 부엉이가 닭 11마리를 잡아먹었다며 노발대발한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수리부엉이와 양계장 주인 모두 벌을 받게 생겼는데…. 충북 청주 문의파출소에서 실제로 일어난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전한다. 국민서관ㆍ44쪽ㆍ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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