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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문재인 대통령 모친 부고에 악플, 참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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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문재인 대통령 모친 부고에 악플, 참 잔인해”

입력
2019.10.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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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어머니 강한옥 여사, 29일 오후 별세

노웅래 민주당 의원, 일부 누리꾼 악성 댓글에 자제 촉구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25일 성탄미사를 위해 강 여사와 함께 길을 나서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25일 성탄미사를 위해 강 여사와 함께 길을 나서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연합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별세를 전한 언론 보도에 달린 악성 댓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사람 된 도리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부고를 전하며 악성 댓글은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페이스북 캡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부고를 전하며 악성 댓글은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는 지난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강 여사는 최근 노환으로 부산 중구 메리놀병원에 입원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2시 30분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일정을 마친 뒤 부산으로 향해 임종을 지켰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전 11시 45분쯤 문 대통령보다 부산에 먼저 도착해 강 여사 옆을 지켰다.

여야도 강 여사의 별세를 애도하며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의문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치 않은 문 대통령의 삶 그 곁에는, 언제나 모친 강 여사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왔다”며 “고인의 삶을 기리며, 문 대통령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큰 슬픔을 마주한 문 대통령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의문을 냈다.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문 대통령과 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건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의 뜻을 밝히며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의 행태도 지적했다.

노 의원은 먼저 “인터넷상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악플이 올라오고 있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또 “정치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지 못한 탓이라 백번 천번 스스로를 돌아보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참 잔인하다. 사람으로, 사람에게, 사람 된 도리를 거듭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노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전날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를 통해 전해진 강 여사의 별세 보도에 달린 댓글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일부 기사 댓글창에는 고인과 유족들을 향한 부적절한 댓글이 다수 달려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5시 30분 페이스북을 통해 모친의 별세와 관련해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고인이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적었다.

빈소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가족과 가까운 친지, 생전 고인의 지인 등 외의 조문객은 받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고려해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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