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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안녕하십니까?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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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안녕하십니까?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입니다

입력
2019.10.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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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칠판 앞에서 가르치는 선생님과 칠판을 획일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학생. 교실하면 떠오르는 이런 이미지가 에듀테크(Edutech)의 등장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로서 교육과 IC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흐름을 의미합니다. 과거 온라인 학습(e-Learning)이 교육 시장을 흔들어 놓았던 것처럼 VR/AR,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에듀테크 기술은 학생 개개인에게 효율적이고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미 선진국은 에듀테크의 교육적, 산업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빠르게 발전 중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에듀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발간일 기준 12개) 그러나 아쉽게도 이 중 한국의 기업은 없습니다.

*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의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교육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시장규모도 작은 아이러니한 상황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기존 교육방식의 대안으로 손꼽히던 K-MOOC**의 강좌 1458개 중, 50%이상 이수한 강좌는 56개인 4%에 그쳤다는 최근 보도도 있을만큼 에듀테크의 확산은 더딥니다.

** 미국의 온라인 공개수업(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을 벤치마킹한 한국의 온라인 공개수업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과 평가 시스템은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학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규범과 기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라는 모두가 동일한 평가를 받아야하는 시스템은 학습을 보수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교육 시스템의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하고, 에듀테크 기술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우리의 인적자원 하나하나가 에듀테크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각각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에듀테크 기술을 통해 누구나 교육에 있어 차별받지 않는 ‘교육 평등’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10월호 테마는 ‘미래를 위한 디지털 교육, 에듀테크’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호가 에듀테크 기술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10월호 창간에 힘써주신 한국일보와 관계자분들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편집위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노 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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