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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우승’ 무호바 “서울은 정말 특별해…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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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우승’ 무호바 “서울은 정말 특별해… 잊지 못할 것”

입력
2019.09.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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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카롤리나 무호바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승엽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카롤리나 무호바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승엽 기자

‘신성’ 카롤리나 무호바(23ㆍ체코ㆍ45위)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호바는 “첫 투어 본선 진출과 첫 우승을 이룬 서울은 나에게 너무나 특별한 곳”이라며 “비로 경기가 많이 지연됐는데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호바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마그다 리네(27ㆍ폴란드ㆍ48위)를 2-0(6-1 6-1)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프라하 오픈 준우승이 단식 최고 성적이었던 무호바는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되자 만세를 부르며 환하게 웃었다. 무호바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너무 기쁘다(super happy)”를 연발하며 “지난 5월 프라하 결승에서 패하고 우승을 너무나 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뤄내서 기쁘다”며 웃었다.

코리아오픈은 무호바에게 특별한 대회다. 무호바는 2017년 이곳에서 생애 첫 투어 대회 본선 무대를 밟았고, 2년 뒤 첫 우승마저 거머쥐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무호바는 “서울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라며 “리네는 좋은 선수인데다,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힘든 경기였지만 오늘은 운이 나에게 따라줬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을 했는데 다시 체크인을 해야겠다”며 “코치, 팀원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카롤리나 무호바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카롤리나 무호바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무호바는 이번 시즌 상승세가 무서운, 떠오르는 신성이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오픈 8강에 이어 올해 첫 출전한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올랐다. 첫 출전만에 윔블던 8강에 오른 건 2006년 중국의 리나(37ㆍ은퇴) 이후 처음이다. 16강전에선 현 세계랭킹 2위 캐롤리나 플리스코바(27ㆍ체코)를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초 144위였던 세계랭킹도 8개월 만에 무려 100계단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무호바는 “플리스코바를 이기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시즌 전 목표가 랭킹 100위권 진입과 투어 우승이었는데 둘 다 이뤄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경기가 6시간 가까이 지연됐지만, 관중들은 끝까지 무호바의 경기를 지켜보며 우승을 축하해줬다. 무호바도 끝까지 팬들의 사인 요청해 응하며 차기 스타다운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무호바는 “끝까지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한국의 팬들이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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