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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다다익선’ 원형 복원… 2022년 다시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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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다다익선’ 원형 복원… 2022년 다시 불 밝힌다

입력
2019.09.11 14:17
수정
2019.09.11 16:4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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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다다익선’의 2015년 모습. ⓒ남궁선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다다익선’의 2015년 모습. ⓒ남궁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비디오 설치작품 ‘다다익선’이 원형 복원을 거쳐 2022년부터 화면을 다시 밝히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 현관에 설치된 ‘다다익선’은 브라운관 모니터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제기돼 지난해 2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1일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다익선’의 원형 유지를 골자로 한 3개년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다다익선’은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TV모니터 1,003대를 쌓아 올려 오층탑 모양으로 만든 높이 18m 작품이다. 모니터에선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재생됐다. 현관에서 관람객을 맞아 와 미술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작품으로 백남준 유작 중 가장 크다.

‘다다익선’은 수차례 수리와 교체를 통해 형태를 유지해 왔다. 2003년 ‘다다익선’의 모니터 50%이상이 작동하지 않아 모니터 전면 교체가 이뤄졌다. 2012년에도 부분 수리와 교체가 실시됐다. 2015년엔 모니터 3분의 1 이상이 작동을 멈춰 대규모 수리 및 교체가 있었다. 이후 상당수 모니터에서 누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2월 안전을 위해 모니터 작동이 전면 중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 복원을 위해 7년에 걸쳐 백남준의 ‘세기말Ⅱ’를 복원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 40여명과 협력해 유사 사례를 조사했다. 브라운관 모니터를 대체할 신기술 적용 여부도 검토했다. 미술관은 “작고 작가의 작품 복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원형 유지이며 이에 최선을 다하는 게 미술관 임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흔히 브라운관으로 알려진 음극선관(CRT) 모니터는 세계적으로 생산이 중단돼 있다. 미술관은 모니터 수리와 중고 모니터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CRT 재생 기술 연구를 위한 국제 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불가피한 경우 일부 모니터를 LCD나 LED, OLED로 교체할 방침이다. 복원비는 3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정해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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