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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색 국면에…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다시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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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색 국면에…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다시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19.08.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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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수보회의 주재… “대화 방해되는 일은 줄여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남북미 대화 국면이 어렵사리 조성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이행하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 대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마저 거세게 비난한 북한을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한반도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주재한 수석ㆍ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광복절 경축사에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다”라며 ‘평화경제’를 다시 꺼냈다.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평화경제 구상을 담은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지 사흘 만에 평화경제 의미와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언제 터질 지 알 수 없는 고조됐던 긴장에 대한 우려와 때맞춰 열리게 된 평창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에 더해서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임을 새삼 상기했다. 이어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그런 만큼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나가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대화 국면이 시작된 지난해 3월 “(남북 문제를) 유리그릇 다루듯 다루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한 데 이어, 다시 ‘유리그릇’을 언급한 것이다. 북한이 쉽사리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고,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현 상황을 문 대통령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이행하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에둘러 촉구하며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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