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봉황대기] ‘작전 야구’ 빛난 도개고, 창단 3년 만에 대회 첫 승

입력
2019.08.16 16:24
수정
2019.08.16 20:19
20면
0 0
[저작권 한국일보] 16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천고-김해고의 경기에서 3회말 1사 1루에 있던 주자 김민기가 2루 도루 중 아웃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16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천고-김해고의 경기에서 3회말 1사 1루에 있던 주자 김민기가 2루 도루 중 아웃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리틀 야구의 전설’ 이상찬 감독이 이끄는 도개고가 백송고를 꺾고 창단 3년 만에 봉황대기 첫 승을 거뒀다.

도개고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백송고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2016년 창단한 도개고는 2017년부터 각종 고교리그에 참여해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렸지만 유독 봉황대기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2017년에는 서울고에 1회전에서 패(12-18)했고, 2018년에도 비봉고에 1-8로 무릎을 꿇었다.

도개고 8-4 백송고

군산상고 1-0 글로벌선진고

인창고 0-16 장충고 (5회 콜드ㆍ이상 목동)

도개고는 이날도 경기 초반 잇단 주루 실책으로 불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2회까지 안타 한 개와 볼넷 4개를 얻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3회부터 물꼬가 트였다. 연속 4사구와 김규원(2년)의 적시타로 대거 4득점 했다. 4회말 1사 1ㆍ3루에서도 양호진(2년)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1점을 더 달아났고 7회에도 3점을 보태면서 백송고의 추격을 뿌리쳤다.

도개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에이스 박민성(3년)과 주전 포수 박배건(3년)이 부상을 당해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도개고는 그러나 선발 김진강(3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감격의 봉황대기 첫 승을 일궈냈다. 이상찬 도개고 감독은 “32강 상대 인천고는 강팀이다.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라면서도 “봉황대기는 변수가 많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패했지만 백송고 포수 서정훈(3년)의 플레이는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만 상대 도루를 4차례나 저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외에도 까다로운 바운드 볼을 안정적으로 블로킹하는가 하면 주자들의 리드 폭을 줄이는 위협적인 견제구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군산상고와 글로벌선진고의 경기에서는 무실책 1-0 명품 경기가 나왔다. 군산상고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 볼넷과 안타로 얻은 무사 1ㆍ3루에서 정승혁(3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양팀 모두 실책이 나오지 않았고, 마운드에서도 양팀 4사구가 군산상고 2개, 글로벌선진 3개 등 5개만 허용하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9회까지 1시간 55분만에 마무리 됐다.

장충고는 인창고를 맞아 장단 10안타와 4사구 9개를 묶어 16-0으로 5회 콜드승을 거뒀다.

충훈고 11-3 대전제일고(7회 콜드)

제물포고 12-2 상우고(6회 콜드)

휘문고 3-0 배재고 (이상 구의)

전날 폭우로 게임이 중단돼 이날 구의구장에서 서스팬디드 경기로 재개된 충훈과와 대전제일고의 경기는 충훈고가 11-3, 7회 콜드승을 거뒀다. 4번 타자 신의진(3년)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허민서(3년)와 원민기(3년)도 각각 2루타와 3루타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도 김준래(2년)와 김종빈(2년), 박지현(3년) 임주빈(3년) 등 2ㆍ3학년을 고르게 기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대전제일고는 타선 집중력이 아쉬웠다. 윤원호(3년)가 3안타, 이남규(3년), 오현수(3년)가 각 2안타를 보태는 등 모두 11안타와 5개의 4사구를 얻어내며 안타 수에서는 충훈고(7안타ㆍ4사구 4개)보다 앞섰지만,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힘없이 물러나면서 단 3득점에 그쳤다. 제물포고도 상우고를 12-2, 6회 콜드로 눌렀다. 휘문고는 선발 박주혁(3년)의 6이닝 무실점(3피안타), 오규석(3년)의 3이닝 무실점(2피안타) 호투를 바탕으로 배재고를 3-0으로 눌렀다.

청주고 10-0 성지고(5회 콜드)

부천고 7-9 김해고 (이상 신월)

청주고는 구의구장에서 성지고를 10-0, 5회 콜드로 가볍게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고대한(3년)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주경(2년)도 2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해고는 32강에서 부천고를 9-7로 힘겹게 누르고 이번 대회 16강에 오른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해고는 6-2로 앞선 7회초 부천고에 대거 6점을 헌납하며 7-8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 2점을 보태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8회 1점을 보태며 16강에 올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