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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54%,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몰라ㆍ말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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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54%,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몰라ㆍ말할 수 없어”

입력
2019.08.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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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경제산업성 청사. 도쿄=교도 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경제산업성 청사.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 등에 대한 보복 조치로 내놓은 수출 규제 강화 조치의 평가와 관련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교도(共同)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일본의 주요기업 11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정부 조치의 평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 기업의 54%가 “모르겠다ㆍ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양국 정부 간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초래할 영향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조치 이후 34일 만인 지난 8일 한국에 수출하는 포토레지스트(감광제)에 대한 첫 수출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실시된 조사에선 정부에 대한 눈치를 살피며 정책 운용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현재 일본 국내 경기와 관련해 “완만하게 확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로, 지난해 이맘때 조사의 77%에서 크게 하락했다. “보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6%, “완만하게 후퇴”는 10%였다. 이와 관련해선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 속에서 10월의 소비세 인상(8%→10%)을 앞두고 일본 기업들의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이 부각된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도 경기 전망으로는 “지금과 비교해 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완만하게 확장할 것” 33%, “완만하게 후퇴할 것”14% 순이었다. 이 역시 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는 조사 대상 일본 기업의 46%가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반면 “영향이 거의 없다”고 답한 기업도 31%였다.

교도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거래처를 통해 간접적으로 받을 영향을 우려하는 기업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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