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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명칭 ‘동맹→전작권 검증연습’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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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명칭 ‘동맹→전작권 검증연습’ 변경 검토

입력
2019.07.21 16:17
수정
2019.07.21 2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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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주 일정’ 확정 땐 공동 발표

[저작권 한국일보]전작권 전환 전·후 연합지휘구조. 강준구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전작권 전환 전·후 연합지휘구조. 강준구 기자.

북한의 비난에도 한미 군 당국은 올 하반기 한반도 위기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한미 연합연습을 시행할 전망이다. 다만,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미국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해 “다음달 한미 연합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6일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을 빌려 8월로 예정된 ‘19-2’ 연합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북한은 당시 “합동 군사 연습 중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북)미 수뇌 상봉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 수뇌 상봉 때에도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 비서관은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습은 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이 주된 목표로, 다음달 중 약 3주 일정으로 시행이 검토되고 있다. 양국 군 당국은 연습 일정을 최종 확정하는 대로 공동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당초 ’19-2 동맹’이 유력했던 연습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용어 대신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방안을 한미 군 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의 목적 자체가 전작권 전환에 대한 검증에 있기 때문에 ‘전작권 검증 연습’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한다. 병력과 장비 동원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하는 CPX임에도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자 굳이 북한의 오해와 반발을 살 필요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군 당국은 또,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게 될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를 염두에 두고 해당 연습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게 된다. 최현국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단장을 맡아 한미 양군 50여명이 참여하는 IOC 검증단도 운용한다. 박한기 합참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올 3월부터 매달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주관해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인 한국군 핵심 군사 능력에 대해 공동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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