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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재검토, 절차 뭉갠 밀실정치” TK의원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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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재검토, 절차 뭉갠 밀실정치” TK의원들 강력 반발

입력
2019.06.21 18:28
수정
2019.06.21 19: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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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김부겸 홍의락도 비판 가세 

 한국당 TK 의원들 “대정부 투쟁” 경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왼쪽) 의원과 홍의락 의원이 지난 4월 10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대구시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왼쪽) 의원과 홍의락 의원이 지난 4월 10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대구시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권 신공항으로 경남 김해신공항이 적절한 지 여부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대구ㆍ경북(TK) 지역 여야 의원들이 21일 강력 반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박근혜 정부 당시) 영남지역 5개 단체장이 합의하고 정부도 동의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합의를 깬다고 해서 대구ㆍ경북 등 2개 지자체가 따라가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책사업이 이런 식으로 표류하면 정책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정부를 정면 겨냥했다.

김 의원은 “5개 지자체의 입장을 먼저 물은 뒤 절차부터 합의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TK 단체장과는 협의도 하지 않고 합의를 뒤집어버린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영남지역 5개 단체장은 동남권 신공항을 새로 짓지 않고 김해공항을 확장하고 대구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안을 수용한 바 있다.

대구 북구을의 민주당 홍의락 의원도 정부 결정을 “밀실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형식적 절차도 깔아뭉갠 처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런 것이 이렇게 작동된다면 정말 X팔리는 일”이라고 했다.

텃밭 민심을 의식한 TK 지역 한국당 의원들은 ‘대정부 투쟁’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구ㆍ경북 발전협의회 소속 의원 21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선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김해신공항 재검토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 회장인 주호영 의원은 “5개 광역단체장이 합의한 국가적 결정을 여당 소속 3개 단체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면서 “정치 논리로 뒤집히는 정책이 다름 아닌 적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사퇴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국민사과도 요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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